국경을 가기전에 들렀던 식당.. 이곳에서 비자를 만들 수 있었다.
태국~캄보디아 국경.. 많은 사람들과 물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활기찬 분위기이다.
국경을 넘기 직전 한컷~
씨엠리업에 도착하기 직전 들른 마을..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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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2 (험난한 앙코르와트 가는길.. 05.1.10) 1월 10일(월) 어제 과음을 해서 그런지 일어날 때부터 머리가 지근거렸다. 더 자고 싶었지만 캄보디아 국경으로 가는 버스(300바트)가 오전 7시 30분에
출발을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났다. 캄보디아 국경인 뽀이뺏으로 가는 버스는 VIP버스라고 불리는 비교적 편한 버스이지만 좋은
자리를 맡아야만 편하게 국경으로 갈 수 있다. 버스 안에는 우리일행을 포함해서 7명의 한국인이 타고 있었다. 예정시각보다 조금 늦은
8시가 되자 버스가 출발했다. 버스를 타면서 태국의 환경을 보고 싶었지만 밀려오는 잠 때문에 눈을 감고 말았다. 버스는 중간에
휴게소를 한번 들르고 5시간 정도 지난 오후 1시에 한 식당에서 멈췄다. 이 식당에서 비자를 만들면 1200바트(30달러)에 해준다고 했다.
서양 여행자들은 너도나도 비자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었지만 이미 국경에서 만들면 1000바트에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한국인 여행자들은
만들지 않았다. 역시 정보의 힘~ 10분정도 지나자 직원이 오더니 한국인들은 1000바트에 비자를 만들어 준다고 했다. 궂이 국경과
같은 가격이면 이곳에서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지...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1시간 정도 기다리니 캄보디아 비자를 만들 수
있었다. 자 이제는 국경.. 태국~캄보디아 국경은 활기차 보였다. 많은 트럭과 사람들이 왕래를 하고 있었으며 많은 배낭
여행자들이 드나들고 있었다. 태국, 캄보디아 볼더를 통과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불만스럽기는 했지만 일단 국경을 넘고 나니 기분이
홀가분 했다. 이제 또 한나라를 더 방문하게 되는구나.. 뽀이뺏에서 앙코르와트 도시인 씨엠리업까지는 택시를 타고 가야만
했다. 우리일행을 포함해서 5명의 한국인이 택시 한대를 잡았다. 뽀이뺏에서 씨엠리업까지 1000바트(25달러)에 가기로
했다. 승용차 한대에 5명이 타기가 힘들지만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고, 가끔 자세를 바꿔가며 버텼다. 차라리
씨쏘폰부터 이어진 비포장도로에서 승용차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아직 이 나라가 갈 길이 멀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주변 환경은 정말 열악하지 그지없다. 거의 전 국토가 늪지대로 이루어진 캄보디아는 주변 나라와는 달리 1년에 한번만 수확할
수 있는 1모작만이 가능하다. 또한 공업이 거의 발달되어 있지 않아 이곳 사람들의 생활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오후 3시 반에 출발을
했는데 씨엠리업에 거의 도착한 지점에서 타이어가 펑크가 났다. 어쩐지 순조롭다고 했어.. 더군다나 타이어를 고치려는 운전자는 타이어
나사를 거꾸로 돌리는 바람에 나사를 다 부서트리고 말았다. 운전자가 오토바이를 빌려 이곳에서 20분정도 걸리는 씨엠리업에 나사를
사러 갈 때까지 우리 일행은 카드놀이를 했다. 우노 카드놀이 방법은 흔히들 하는 원카드의 발전된 형태이다. 재미있는 규칙이 많아서
하기가 쉬웠다. 결국 우리가 씨엠리업에 도착한 시각은 밤 9시 반.. 씨엠리업은 생각보다 잘 정돈된 도시이다. 캄보디아를 유일하게
먹여 살리다시피 하는 앙코르와트 사원이 있는 도시답다. 실제로 앙코르와트는 앞으로 1000년 동안 캄보디아를 먹여 살릴 것이라고
한다. 택시기사에게 부탁을 해서 long live 게스트하우스에 갔다. 몇몇 한국인 게스트하우스가 있다고는 하지만 방콕에서 들었을
때 평판이 좋은 long live 게스트하우스로 갔다. 방 가격은 선풍기가 있는 더블룸이 6달러이고 에어컨이 있는 더블룸이 10달러이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시설이 정말 좋았다. 각 방마다 화장실이 있었고 직원들도 친절했다. 최근 한국인들에게 입소문에 올랐던 탓인지 많은 한국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6 달러짜리 방이 없어서 내일 비는 6달러짜리 방을 우리에게 주는 조건으로 오늘은 10달러짜리 에어컨 방에
잤다. long live 게스트하우스는 식당도 겸업하고 있었는데 맛도 괜찮은 편이다. 5명이 일행은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또 한분의 한국인 여행자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사실 여행자라기보다는 NGO 요원에 가까운 분이다. 그 분은 우리에게 앙코르와트의
정보와 저렴한 식당등을 가르쳐 주시면서 캄보디아 사정에 대해서도 알려 주셨다. 오랜 전쟁으로 인해 캄보디아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경제, 정치도 아닌 바로 교육이다. 철저한 공산주의 사상으로 무장한 크메루르즈는 그들 사상에 반대하거나 지식인층을
무자비하게 살해한다. 무려 300만이 넘는 사람이 죽었다. 지금 캄보디아 인구가 1162만명이니 그 숫자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때 지식인층에 속했던 교사들이 모두 살해가 되었고 그때부터 캄보디아의 교육이 붕괴를 해서 지금에 이른 것이다. 비록
교육 시스템을 복구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외국의 원조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 하다고 한다. 계속 함께 했던 미진이를 비롯해서 오늘
함께하게 된 치대생 현조와 의대생 준구, 약대생 진옥이와 앙코르와트를 같이 둘러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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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가기전에 들렀던 식당.. 이곳에서 비자를 만들 수 있었다. |
태국~캄보디아 국경.. 많은 사람들과 물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활기찬 분위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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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기 직전 한컷~ |
씨엠리업에 도착하기 직전 들른 마을..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미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