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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3 (앙코르유적 (1) 05.1.11 )

1월 11일(화)

오전 8시.. 롱라이브 게스트하우스 앞에서 예약한 택시가 출발했다. 앙코르와트는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택시나 뚝뚝(삼륜 오토바이)를 이용해서 관람을 해야 한다.

1일에 택시는 20달러이고 뚝뚝은 8달러정도이다. 일행 5명이 타는 조건으로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다.

택시 운전사는 게스트하우스에 소속되어 있는데 이름이 ‘넷(NET)'이다. 난 그에게 베컴이라는 별칭을 붙여주었다.

앙코르와트는 그 명성에 걸맞게 입장료 또한 그 어느 곳보다도 비쌌다. 1일 20달러, 3일 40달러, 1주일 60달러이다. 우리는 하루는 너무 짧다고 생각이 되어서 3일짜리 티켓을 끊었다.

티켓에는 사진을 붙이고 곳곳에서 티켓 검사를 하기 때문에 정교하게 위조를 하지 않는 한 표가 없는 상태에서 관람하기는 힘들 듯 하다.

앙코르와트 유적지는 이곳에서 번영했던 앙코르왕조(802년~·13세기 중엽)에 의해 만들어진 건축물이다.

원래 앙코르 유적은 우리나라의 벽돌과 비슷한 돌과, 원래는 하얗지만 검게 때가 낀 사암으로 만들었다.

앙코르와트는 앙코르왕국 몰락 이후 잊혀졌다가 1860년 당시 캄보디아를 식민 지배를 하고 있던 프랑스의 동식물학자 앙리 무오에 의해 처음 기록이 된 동남아시아 최대의 유적지이다. 1년 내내 전 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이 잊혀진 왕국을 찾아 이곳을 방문한다.

내전으로 인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방문하기에 위험한 지역이었지만 정치적인 안정을 찾은 이후로는 별 어려움 없이 찾을 수 있다.

앙코르와트는 여러 구역에 산발적으로 위치해 있지만 크게는 앙코르톰과 앙코르와트로 구분되어진다.

오늘 우리일행이 관람하기로 한 곳은 바로 앙코르톰이다.

앙코르톰은 이곳 유적 중에서 유일한 불교 사원이자 요새 도시이며 커다란 도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앙코르 왕조의 가장 위대한 왕으로 알려진 자야바르만 7세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그의 제위기간에는 이곳에서만 100만명의 인구가 살았다고 전해진다. 당시 영국 런던의 인구가 5만명으로 전해지는 것을 보면 얼마나 큰 대도시였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 일행은 남문을 통해서 들어갔다. 남문의 높이는 20미터이고 이 높이는 나머지 4개의 문도 동일하다고 한다.

남문으로 들어가는 다리 난간은 뱀을 들고 있는 병사들의 모습이 조각되어져 있다. 앙코르 왕조의 수호신이 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이한 것은 이문의 꼭대기 부분에는 4개의 거대한 얼굴상이 사방을 바라보고 있다. 석상의 정밀한 묘사가 놀랍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 거대한 얼굴상들을 어떻게 위로 올릴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남문을 지나서 앙코르유적 중에서 앙코르왓 다음으로 유명한 바욘 사원에 도착했다. 도착하는 순간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영화에서.. 아니 꿈속에서나 나올법한 풍경들이 우리 앞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웅장하고 정교한 사원도 사원이지만 그 사원을 감싸고 있는 조각들.. 특히 54개의 탑에 일일이 조각된 4방향의 얼굴상이 인상적이었다.

남문의 얼굴조각과 비슷한 얼굴상은 이 사원을 건축한 자야바르만 7세의 얼굴이라는 말이 있다.

아직 학자들에 의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신비로운 역사를 지닌 비욘 사원은 3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원 어디를 가나 탑과 커다란 얼굴들을 볼 수 있다.

화려하고 웅장한 사원을 많은 관광객들이 관람을 하고 있었는데 그중에 유독 한국인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저기서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가 들렸다. 잠시 한국 단체 관광객 틈에 끼어 한국어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마치 수업을 청강을 하는 기분이다. 대학교때는 절대 하지 않았던 청강을 여기서 하게 되다니..

생각보다 한국관광객이 많아 보였다. 단체관광객과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경주의 불국사나 석굴암에 온 듯한 기분마저 든다.

다음은 왕궁터인 파미아나카스이다.

과거 파미아나카스는 몇몇 학자들이 이곳의 꼭대기에 황금첨탑이 있었을 거라고 강력히 주장할 만큼 아름답고 훌륭한 건물이었다.

피라미드와 흡사한 모양으로 되어 있는 무슨 마야의 신전과 같은 신비스러운 모양이다.

올라가는 계단이 상당히 가파라서 올라가서 밑을 쳐다보면 아찔할 정도이다.

파미아나카스 올라올 때는 몰랐지만 내려가자니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이다. 이곳의 계단이 이렇게 가파른 이유는 인간이 살던 곳이 아니고 신 이 살던 곳이므로 인간이 올라갈 때 고개를 빳빳이 들고 허리를 꼿꼿이 피고 올라갈 수 없게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름대로 과학적이기는 하지만 후대의 관광객들을 곤욕스럽게 하는 것 같다.

다음은 바푸온이다. 바푸온에 이르자 본격적인 더위가 느껴졌다. 지금 한국은 계속되는 영하의 추위로 사람들의 마음까지 얼어붙을 정도인데 난 더위 때문에 땀을 흘리고 있으니 좀 미안하기도 하다.

바푸온은 피라미드 모양의 호화스러운 사원이다. 캄보디아 내전 때문에 부서져서 지금 한창 복원 공사가 한창이다. 때문에 아쉽지만 주변을 돌아보며 볼 수밖에 없었다.

바푸온을 잠깐 둘러본 후 파미아나카스 반대방향으로 걸어가니 코끼리 테라스가 나왔다.

350미터 길이의 긴 테라스는 군대 사열을 하거나 큰 행사가 있을 때 사용되었다고 한다. 코끼리 테라스는 실물크기의 코끼리가 받치고 있으며 그 옆으로는 쭉 조각상들이 이어져 있다.

규모도 규모이지만 각각의 조각상마다 표정이 다르다는 것은 정말이지 감탄 할만 했다.

출정을 앞둔 군인들이 쭉 사열한 상태에서 화려한 장식을 한 왕이 신하들을 이끌고 군대를 향해 연설을 하던 모습이 상상이 된다.

코끼리 테라스 옆쪽으로 가면 현재까지 미스터리에 쌓여 있는 문둥이왕 테라스를 보고나서 북쪽으로 조금 들어가서 2개의 부처상을 관람했다. 둘 다 규모가 큰 부처상이기는 하지만 그중에 직립으로 서 있는 부처상은 다른데서는 보기 힘든 자세이다.

부처상 관람까지 끝나고 넷(운전사)이 기다리고 있는 주차장으로 갔다. 넷은 차를 끌고 북쪽으로 가더니 화장실로 안내한다.

화장실의 디자인과 시설은 좋았다. 특이한 것은 화장실을 이용할 때 표를 체크한다는 것이다.

다음 행선지는 승리의 문이다. 동쪽에 위치한 문으로써 남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승리의 문 앞의 교각의 파괴정도가 남문보다 심하다.

승리의 문을 지나 오전 일정의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톰마논이다. 톰마논과 정면에 위치한 차우 싸이 떼와 비슷한 구조를 지니지만 톰마논이 보전이 양호한 편이다.

톰마논은 다른 유적과는 달리 다른 관광객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인기가 없어서 그런가?... 아.. 점심시간이 됬구나^^

허기진 일행을 태운 택시는 시엠리업으로 돌아왔다. 점심식사는 어제 NGO분에게 추천을 받은 일식집으로 갔다.

일식집 이름은 ‘molopper’이다. 음식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 저렴했으며(1$~1.5$) 메뉴도 돈까스, 고로께, 오물렛등 한국인 입맛에도 딱 맞는 음식들을 맛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시원하고 고소한 코코넛 주스 한잔...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음식점이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3시까지 쉬었다. 바로 유적지를 볼 수도 있지만 무더위를 피해 잠시 숙소에서 쉬는 것도 즐거운 여행을 위한 좋은 방법이다.

잠시 눈을 붙였다가 3시에 휴식의 즐거움을 떨친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시 유적 탐방에 나섰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따 프롬이다. 따 프롬은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에게 헌정하기 위해서 지은 불교 사원이다. 자야바르만 7세는 따 프롬을 비롯해서 이곳 앙코르 유적지 곳곳에 보석을 박아 넣었다.

훗날 프랑스인들과 태국인들이 가지고 갔다고 하는데 이때 가져간 보석들 때문에 태국이 보석으로 유명해졌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태국은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보석 산업이 발달한 국가이다.

따 프롬은 앙코르 유적 중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유적 중에 하나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앙코르 유적이 발견 초기 어떤 모습이었는지 방문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일부러 복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 프롬은 다른 유적들과 다르게 정글 속에 둘러싸여 있다.

유적에 들어가니 마치 인디아나존스가 되어 신비의 유적을 탐험하는 기분이 들었다. 유적 여기저기는 무너져 있고, 하늘을 찌를 듯한 높이의 나무들이 유적을 발로 밟듯이 짓누르고 있었다.

수백년 된 나무들이 건물을 누르며 자라고 있어서 이 사원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고 한다. 자연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앙코르 유적을 쭉 둘러보며 구경만 하는 게 아니라 특이한 포즈의 사진도 많이 찍었다. 특히 현조와 준구는 내가 특이한 포즈를 하면 같이 보조를 맞춰줘서 죽이 딱 맞았다. 사실 혼자서 특이하면 부끄럽지만 집단의 힘을 발휘하면 더 당당한 게 한국인 아닌가.

택시 운전사 넷이 우리에게 준 시간은 40분인데 세밀하게 관찰하고 이리저리 사진을 찍다 보니 1시간이 넘어 있었다.

넷은 우리가 부탁을 하거나 약속보다 늦을 때 마다 한국말로 ‘괜찮아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운전하는 중에도 영어로 많은 설명을 해주었는데 정말 고마웠다.

다음 행선지는 따 케우이다. 따 케우는 미완성 된 사원이다. 몽고족 침입을 저지하다가 완성하지 못했다는 설이 있고 선왕으로부터 건축 중인 사원을 이어받은 수리야바르만 5세가 사원을 완성하면 자신을 비롯해 앙코르 제국이 단명 한다는 꿈을 꾸어서 중지시켰다는 설이 있다.

학자들은 만약에 따 케우가 완성이 되었다면 앙코르 유적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이 되었을 거라고 한다.

3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올라가는데 경사가 가파랐다. 이 사원도 인간이 신에게 허리 숙이게 하려고 이렇게 만든 건가?

한번 신에게 도전해 보고자 허리를 핀 채 올라갔지만 잘 못 반항하다가 황천으로 갈 거 같아 이내 신에게 복종을 하기로 했다.

꼭대기에서 바라본 주변 숲의 경치는 정말 멋지다. 이곳 지형은 거의 평지라서 저 멀리 숲까지도 보였다.

따 케우에서 시간을 보내고 택시가 있는 곳으로 가니 넷이 어서 서두르라고 한다. 일몰을 볼 시간이 다 되었다고 한다.

일몰을 보는 장소가 따로 있나?

택시가 달려서 바욘 사원을 스치고 지나가는 순간 난 넷에게 잠시 택시를 세우게 했다. 멀리서 바라보면 아름다운 바욘 사원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다시 출발..

우리가 도착한 곳은 앙코르 톰에서 남쪽으로 400m떨어진 프놈 바켕이라는 곳이다.
내리니까 사원은 보이지 않고 높은 산이 보였다. 이곳에도 산 비스무리 한 게 있나 보다.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산을 오르고 있었다.

힘겹게 산을 오르자 웅장한 프놈 바켕 사원이 보였다. 3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층마다 올라가는 계단이 가파르기는 하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거의 줄서다시피 올라가고 있었다.

3층으로 올라가니 주변 풍경이 훤히 보였다. 전체적으로 끝없는 숲이 이어진 가운데 저 멀리 시엠리업이 보이고 해가 넘어가는 쪽으로는 호수가 보였다.

일몰 시간이 가까워지자 관광객들은 서로 좋은 자리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쟁탈전을 벌일 정도이다.

이곳 저곳에서 영어, 한국어, 일어, 중국어가 들렸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원으로 올라올 수 있구나.. 새삼 사원의 크기를 실감 할 수 있었다.

해가 넘어가기 시작했다. 구름이 약간 끼어있어서 완벽한 일몰을 못 봤지만 소중한 젊음의 또 하루가 지났다는 것을 실감 할 수 있는 하루가 되었다.

오늘의 일정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오는 도중 운전사 넷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는 한국어에 대해서 많이 궁굼해 하는 모양이다.

숙소에 돌아와서도 넷은 우리가 혹시 불편하지는 않은지 계속 돌봐 주었다. 많은 여행을 해 봤지만 이렇게 친절한 가이드는 처음 본다.

난 넷에게 지금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리마리오 춤’을 가르쳐주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모두들 찬성.. 한국인에게 친숙한 춤을 보여줌으로서 한국인들의 호감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런데 넷에게 리마리오 춤을 가르쳐주기가 쉽지 않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식사를 하면서 춤도 가르쳐주고 짧은 한국어도 가르쳐 주었다.

가르쳐주는 즐거움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 덕분에 넷을 비롯한 이곳 직원들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어서 더 좋았다.

오늘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듣기만 했던 앙코르 유적에 와서 그 규모와 스케일에 놀랐다. 한편으로는 앙코르 유적을 짓느라 국력을 쇠잔한 앙코르 왕국의 모습도 간접적으로 볼 수 있었다.

중국의 진시황, 이집트 파라오를 비롯해 역사적으로도 대규모 건축에 국력을 쏟아서 쇠망하게 된 예가 정말로 많다.

그 당시에는 국력을 쇠하게 하고 백성을 괴롭히는 군주였지만 그런 사이코틱한 분들이 있었기에 후손들이 여행을 하는 재미가 생기질 않았나 하는 약간은 잔인한 생각을 해 보았다.

앙코르 유적이 입구인 남문 앞에서 미진이와 함께

남문위에 지어진 거대한 얼굴상.. 사방을 보고 있다.

영화속에서나 나올듯한 거대한 바욘사원.. 54개의 탑 각각에는 4방향으로 조각된 얼굴상이 있다.

바욘사원 앞에서 진옥이와 한 컷.. 뒤에서 현주와 준구가 배경이 되어주다.(좀 어색하네..)

앙코르 유적은 프랑스 식민시절부터 복구작업이 시작되었지만 아직도 유적 여기저기에서는 복구공사를 하고 있다.

왕실의 행차를 나타낸 듯한 부조.

사원 안에서 부처님을 모시며 불공을 받는 할머니

모서리에 조각된 사자상.. 이처럼 사원 전체가 하나의 조각작품이기도 하다.

애인 없는 한을 이번에.. 여인의 상에 키스를 하는 나.. 뒤에서 한심하다는 듯 준구가 책을 들고 있다.(설마 때리는건 아니겠지,,)

나, 미진이 현주, 진옥, 준구 이렇게 5명은 만난지 하루가 되었지만 좋은 여행파트너가 되어 있었다.

귀여운 아기.. 이 아기가 어른이되고 늙었을 때도 이 앙코르 유적은 여전히 같은 모습이겠지..

웅장한 바욘사원.. 너무나 커서 미로 안에 들어온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사진을 찍어달라고 조르는 캄보디아 여학생.. 방학인 듯 이곳에서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예전에 황금첨탑이 있었을거라 추정되는 옛 왕궁터 파미아나카스

파미아나카스는 피라미드 모양과 흡사하며 급격한 경사로된 계단을 올라야 한다.

위에서 아래를 보는 나의 모습.. 평소와 답지 않게 진지한 표정^^

사원으로 들어가는 문

테라스에서 왕따놀이~ 배경과 많이 어울리지 않나?

테라스에서의 추태^^ 고통스러워하는 사자상의 모습을 보라

테사스에는 커다란 나무게 자라고 있었다.

테라스의 벽은 부처상으로 가득차 있었다.

직립 부처상.. 다른데서는 보기 힘든 부처상이다.

부처상.. 이곳이 불교유적임을 알려준다.

유적과 유적사이에는 이처럼 보도블럭처럼 잘 포장되어 있다.

열대지방이라 그런지 40~50미터 되는 나무들이 많다.

주차장 큰처에 있는 화장실.. 시설이 쾌적한 편이다. 역시 입장료(40달러)값은 하는군.

오전 관람의 마지막 코스 톰마논.. 다른유적과 달리 관광객이 많이 않은 조용한 곳이다.

톰마논에서의 휴식.. 더운 가운데서 관람을 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톰마논과 정면에 위치한 차우 싸이 떼.. 아직 공사중이다.

점심은 일식집 '‘molopper’에서 먹었다.. 음식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 저렴했고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다.

점심으로 먹은 돈가스와 코코넛 쥬스

점심 식사후 간 '따 프롬' 입구. 따 프롬은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에게 헌정하기 위해서 지은 불교 사원이다.

타프롬 사원까지는 숲속 오솔길을 걸어가야 한다.

곳곳이 무더진 따프롬 사원.. 으스스한 기분마저 든다.

사원안에서 포즈를 취한 우리들.. 영화 포스터 같지 않은가?

사원 건물에 뿌리를 박은 거대한 나무.. 나무 밑에서 꼭대기를 쳐다보는 나.

이렇게 나무가 뿌리를 박은채로 놔둔 이유는 앙코르 유적이 발견 초기 어떤 모습이었는지 방문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일부러 복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앙코르유적의 거의 모든 가이드북에 나오는 유명한 풍경.. 마치 거대한 문어가 건물을 삼킨 듯 하다.

곳곳이 무너져 있다. 이곳은 영화 툼레이더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여기저기 무너진 벽돌들.. 을신년스러운 분위기다.

건축된 당시의 생활을 알수 있는 조각들

조각상들을 통해 이곳 불교는 흰두교와 접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늘을 향해... 멋진 연출사진

건물전체에 있는 조각 하나하나가 우리나라로 치면 국보급인 문화재이다. 한마디로 앙코르 유적인 보물창고이기도 하다.

따 케우사원. 따 케우는 미완성 된 사원이다. 몽고족 침입을 저지하다가 완성하지 못했다는 설이 있고 선왕으로부터 건축 중인 사원을 이어받은 수리야바르만 5세가 사원을 완성하면 자신을 비롯해 앙코르 제국이 단명 한다는 꿈을 꾸어서 중지시켰다는 설이 있다.

따 케우 사원 꼭대기에서.. 옆에 독일인 관광객들이 내가 사진을 찍자 살짝 옆으로 비켜주는 모습

사원 꼭대기에서의 추태.. 현주와 나의 리마리오 퍼포먼스

꼭대기에서 바라본 밑의 모습..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면 낮아 보이지만 실제로 올라오면 높다는 것이 느껴진다.

학자들은 만약에 따 케우가 완성이 되었다면 앙코르 유적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이 되었을 거라고 한다

택시가 달려서 바욘 사원을 스치고 지나가는 순간 난 넷에게 잠시 택시를 세우게 했다. 멀리서 바라보면 아름다운 바욘 사원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일몰의 명소인 앙코르 톰에서 남쪽으로 400m떨어진 프놈 바켕

프롬 바켕 위에서 바라본 끝없는 정글의 모습

저 멀리 아름다운 호수가 보인다.

일몰을 배경으로 찍은 리마리오 더듬이춤.. 이번 여행에서 얻은 명작중에 하나다.

오늘도 하루가 지나가네.. 내일의 새로운 경험을 위해 시간은 또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