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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무모해 보였던 여행은 여러사람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정면돌파를 함으로써 더친~망캉 구간을 돌파를 했다. 참도까지 가고 나서는 작년 여름에 왔던 길이기에 크게 어렵지 않게 라싸로 올 수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장한종 선교사님은 이번 여행을 더욱 목표있고 값지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셨다.

이번 여행에서도 수많은 경험과 생각들을 했지만 무엇보다도 티벳 초등학교를 직접 견학한 것이 제일 남는 성과이다. 항상 여행을 하면 난 그저 방관자로만 남았을 뿐이지만 이번 만큼은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해 직접 개입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들었다.

여행을 하면서 내내 설사에다가 열에 시달렸다. 원래 건강했던 몸이 아니었으면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아픈와중에서도 해낸 여행은 그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앞으로의 여행에 있어서 레벨업을 시켜줄거라는 기대를 한다.

티벳에서 돌아오는 길에서 3차 티벳 여행을 구상했다. 자 이제 3차 티벳 탐사이다... 2003년에 하게 될 3차 여행은 여태껏 가지 못했던 시가체와 서부지역을 돌 게 될 것이다.

여행은 돌아올 것이 있어서 즐겁다고 했다... 하지만 난 여행의 끝은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기에 더 즐겁다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티벳 여행기 11(드디어 뚫었다.윈난~티벳경계 돌파)더친~망캉

2월 10일(월)-더친: 라싸에서 1613킬로..

2일동안 아픔몸은 아침에 일어나자 어느정도 괜찮아졌다. 2일 동안 일찍자고 따뜻하게 잔게 주요한것도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내 몸이 튼튼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늘은 중요한 날이다. 처음 여행기를 쓸때 2가지 난관이 있다고 했는데 오늘이 제일 큰 난관이 있는 날이다. 윈난을 벗어서 티벳지역으로 들어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티벳 경계는 중국정부가 원래 티벳을 마음대로 칭하이성, 쓰촨성, 윈난성에 편입시킨 후 마음대로 만든거긴 하지만.. 일단 이 경계를 외국인이 퍼밋 없이 넘는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무사히 들키지 않고 들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되었다.

오늘 같이 중요한날 상해에서 샀던 마지막 신라면을 뜨꺼운물에 부어서 먹었다. 저번 여름에 참도에서 신라면을 발견한 기억이 있기에 미련없이 먹었다. 참도까지 갈 수 있으면...

버스터미널로 가서 티벳 옌징으로 가는 버스를 찾았다. 거기에는 6명의 산악 관광을 온 듯한 중국인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비싼돈을 주고 차를 랜트해서 중띠엔으로 간다고 했다. 티벳으로 들어간다는 나의 말에 길이 불통되어 있으니까 자기들이랑 같이 돌아가자고 했다. 그들도 성도로 가서 티벳으로 들어간다고 했다.

그렇지만 이왕 여기까지 온 이상 돌아갈 생각은 없었다. 그들과 작별을 하고 일단 옌징쪽으로 가는 도로로 갔다. 날씨는 어제와는 다르게 화창했다. 옌징은 111킬로 정도 떨어져 있는데 일단은 히치해서 들어가는 쪽으로 생각을 했다.

지나가는 버스를 세워서 탔지만 3킬로 정도 가더니 사람들을 태우고 다시 더친으로 돌아간다.

다시 지나가는 짚차를 잡았다. 그 차는 옌징 방향으로 40킬로 정도 간다고 하면서 300위안을 주면 옌징까지 태워준다고 했다. 300위안.. 너무 비쌌다. 난 200위안으로 깍아달라고 했지만 그건 안된다고 했다.

짚차 주인은 날 태워주면서 옆의 메리슈에이산과 관광지인 빙촨을 가르쳐 주었다. 무척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길은 어느덧 포장도로에서 비포장으로 바꿔 있었다. 이제 티벳이 가까워지는구나..

40킬로정도 가서 길이 갈라지고 짚차 주인은 날 내려 주면서 걱정스러운 눈치로 말했다. 대충 300위안이면 자기가 옌징까지 태워준다고 하면서 지나가는 차를 히치하겠다는 나의 모션에.. 거의 차가 지나가지 않는다고 하는거 같았다. 중국어를 모르는 이상 더 이상의 해석은 어려웠다.

인심좋은 짚차주인은 나한테 돈도 받지 않고 자기방향으로 간다.

옌징까지는 대충 80킬로가 남았다고 하던데.. 근처에 사람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차도 지나가지 않았다. 일단 배가 출출해서 한국에서부터 가져온 아트라스와 육포를 먹었다. 비상식량은 이럴때 먹으라고 있는게 아닌가..

1시간정도 걸어도 차가 거의 지나가지 않는다.. 슬슬 후회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차라리 아까 300위안주고 짚차로 갈걸 그랬나..

주변의 경치는 그야말로 높은 산들이 서 있고.. 거기에 식물은 많이 찾아볼 수 없었다. 강이 흐르기는 하지만 숨통이 막히는 분위기이다. 이런곳에서도 사람들이 살아 갈 수 있다니.. 산 허리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이 나 있는게 마치 무우에 칼을 여기저기에 그어놓은 듯 하다.

한 바우쳐(다마스 크기의 차)가 지나갔다. 난 재빨리 세울려고 했지만 차는 무심코 지나갔다. 사람들이 꽉 차있는 모양이다.

바우쳐를 놓치고 작은 마을을 지났다.

그런데 바우쳐가 서있고.. 사람들이 나한테 막 오라는 몸짓을 하는게 아닌가.. 나 한테 하는건가? 일단 가니 중국인들이 반가워 한다. 어제 내 옆자리에 앉았던 부부가 있는게 아닌가..

원래 어제 중국 대학생을 통해서 같이 바우쳐를 잡아서 타는걸로 알았던 모양이다. 중국 대학생이 나한테 이야기 하면서 바우쳐 주인에게 전화를 하라고 하길래.. 난 전화할줄 모른다고 하면서 그냥 히치해서 가겠다고 했었는데...

중국인들은 그렇잖아도 좁은 자리를 나누어 주면서 나한테 정말로 친절했다. 바우쳐 주인에게 이야기를 해서 50위엔에 옌징까지 같이 가게 했다.

처음 300위엔에서 50위엔으로 줄어든 것이다.

좁은 자리이기는 하지만 일단은 차를 타고 가니 괜찮았다. 길은 어제와 좀 다른 양상이다. 바로옆에 하천이 흐르고 비포장이다.

3시간정도 가고 나니 간판이 보였다.. 난 여기서 잠깐 내리자고 했다. 바로.. 윈난~티벳 경계인 것이다. 검문소는 보이지 않았다. 기념촬영을 잠깐 하고 다시 바우쳐를 탔다.

10킬로 정도 더 가니 옌징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옌징입구에는 검문소가 있었는데 바우쳐는 작어서 오른쪽 틈을 통해서 검문을 받지 않고 살짝 들어갈 수 있었다. 만약에 큰 차였으면 꼼짝없이 검문을 받았으리...

옌징은 티벳에서 소비되는 대부분의 소금을 생산하는 마을이다. 크지는 않지만 많은 가게들이 있었다.

바우쳐 도착시간 오후 3시.. 중국인 6명중에 3명은 옌징이 목적지였고, 나를 포함한 나머지는 마캄까지 가는게 목표였다.

중국인 남자 2명이 같이 차를 보러 갈 거냐고 한다. 비록 중국어는 모르지만 일방적으로 그들에게 의지할 생각이 없었다.

때문에 나도 같이 보러 가자고 했다. 그들은 오늘 차를 구할 수 있으면 망캉으로 가고 그렇지 못하면 옌징에서 자고 내일 출발하자고 했다.

차 구하는건 어려웠다. 일단 버스는 없고.. 짚차들은 600위안부터 시작해서 450위안까지 달라고 한다.

결국 원래 타고 왔던 바우쳐를 이용하기로 했다. 바우쳐 주인에게 350위엔 주겠다고 하니까.. 그는 안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외국인인 내가 있어서 공안한테 걸리면 곤란하다고 하면서 돈을 더 내라고 한다.

나한테 150위엔을 내라고 하는것이다. 난 단호하게 100 이상은 못준다고 거절했다.

그들의 협상 대화가 쓰(4)에서 산(3)거런으로 변화했다. 나를 제외하고 협상하는 모양이다. 그러다 결국에서 4명이 100위안씩 400에 합의 했다. 차 주인이야 3명 보다는 4명이 더 돈을 많이 줄테고, 중국인들이야 3명보다는 4명이 부담하는게 더 저렴하고.. 나야 말할 것도 없고..

오후 4시 옌징에서 망캉으로 출발했다. 옌징 마을 입구에서 잠시 차가 멈춘다. 바로 앞 검문소에 공안이 나와있기 때문이다. 공안이 들어가길 기다렸다. 다시 출발한다.

10분정도 가다가 상옌징 마을이 나타나고 검문소가 나온다... 다행히 공안이 없는채로 검문소가 열려있다.

더 이상의 검문소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제 티벳으로 들어온 것이다.

바우쳐는 많이 흔들리고 곳곳이 빙판이기는 했지만 그런대로 잘 달렸다.

밤 10시가 되어서 망캉에 도착했다. 망캉은 너무나 추웠다. 나와 친해진 중국인들과 함께 밥을 먹고.. 전기장판이 있는 빈관에서 편하게 잘 수 있었다.

더친~망캉... 이 루트에 대한 정보를 얻을려고 한국에서 노력을 많이 했지만 결국 넘었다는 사람이나 정확한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때문에 많은 긴장을 하고 걱정도 많이 되었다.. 또한 거의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저으며 불가능 할거라고 한 루트였다.

한국인 최초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 루트는 이제 내가 뚫었다. 라싸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이제 1392킬로 남았다.. 얏호!!!

더친에서 망캄으로 가는 길은 계곡을 따라서 이루어져 있다.

윈난~씨장(티벳) 경계 상상했던 것 처럼 검문소는 없었고 간판만 있었다. 그래도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작년 우기때 무너진 듯한 계곡.. 한번 산사태가 나면 걷잡을 수 없을 듯 하다.

티벳 여행기 12(황량한 티벳 도시)망캄

2월 11일(화)

망캉의 한자로 '민정복리'라고 써진 빈관의 2인실에서 어제 함께 망캉으로 왔던 중국인 한명과 같이 방을 썼다. 그 중국인의 이름은 우리나라 한자로 이충우이다. 충성충자에 우정우자.. 나한테 친절하고 호의적이지만 줄담배를 계속 피워대는게 마음에 안들었다.

어제 망캉에 왔다는 기쁨이 있기는 했지만 오랜시간의 차량이동과 같은 방을 쓰는 중국인이 새벽 2시까지 줄담배를 피워대며 크게 TV를 켜두는 바람에 다시 몸살이 도졌다. 벌써 며칠째인지..

전기장판이 깔아져 있는 덕분에 그나마 버틸 수 있었다. 어제 같이 망캉에 왔던 중국인중에서 옆방의 부부는 다른 여관으로 가고.. 이충우와 나 둘이만 있었다. 이충우는 내가 일어나기 전에 이미 차량을 파악해두고 온후 날 깨우면서 여관을 옮기자고 한다. 오늘은 버스가 없고 내일 차가 있다고 한다.

터미널 앞의 초대소에 갔지만 주인 할머니가 내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받아주지 않는다. 기분 나쁘다기 보다는 그 할머니의 손이 인상적이었다. 언제 손을 씻었는지.. 손은 때로 뒤덮혀져 있다.

나때문에 이충우까지 곤란하게 되었다.. 난 그냥 다시 어제 묵었던 '민정복리'초대소로 가자고 했다. 거기도 사실 내가 외국인인줄 모른다. 단지 어제 명부를 작성할때 1사람의 이름으로 했기때문에 내가 자는게 가능했다. 만약에 어제 나 혼자서 망캉에 왔으면 아마 외국인을 받아주는 여관을 찾느라 이리저리 돌아다녀야 되었을 것이다.

두통때문에 여관에 누워있는 동안 이충우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내일 있을 버스를 알아보러 다녔다. 점심때쯤에 방에 들어온 이충우는 내일 망캉~참도 행 표를 내껏까지 2장을 샀다고 하면서 내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 이름을 빌려서 샀다고 한다. 정말 고마웠다. 버스비 100위안을 이충우에게 주면서 계속 고맙다고 했다.

점심때까지 침대에 누워있다가 한번 망캉시내를 둘러볼겸 여관을 나왔다. 사람들은 전부 티벳족이다. 한족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도시 분위기는 정말로 척박하고, 하수도 시설이라던지 상수도 시설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망캉은 윈난~티벳 국도와 쓰촨~티벳 국도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충지라는 것 말고는 그 흔한 사원 마져 없는 황량한 도시이다.

빈민가를 가 봤다. 내가 한족으로 보였는지 사람들이 경계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꼬마 여자애들 몇몇이서는 나의 한쪽손에 있는 사진기를 가리키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이상한건 이곳 사람들이 정말로 어렵게 살면서 거지들이 한명도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표정에는 언제나 웃음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다 같이 어렵게 살아서 그런가..사람들 속에 미소는 살아 있었다.

한 식당을 찾아가 면종류를 시켰다. 5위안으로 비교적 비싸지만.. 다 쓰러져가는 식당하나 살리는 셈 쳤다.

식당에서 티비를 보니 안재욱이 주연으로 나오는 중국드라마가 나온다. 종업원은 계속 눈이 빠지라 그걸 보고 있었다. 중국어를 알아들을 수 없지만 드라마의 70%이상이 안재욱 얼굴이 나온다..

난 종업원에게 안재욱이 맞냐고 물어봤다. 종업원은 당연하다는듯 '안자우슈~'라고 한다. 이곳 외진곳까지 한류열풍이 불다니..

한류열풍은 이렇게 중국의 구석진 곳에서도 한국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비록 경제성은 없지만 좀 더 한류열풍을 국가 이미지 차원에서 다가가는건 어떨까?

많은 사람들이 헐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미국에 대해 환상을 가지게 된다. 할리우드 영화 제작비의 많은 부분을 미국 국방성인 펜타곤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몇명이나 알고 있을까? 펜타곤에서는 오래전부터 미국 국민과 미국의 우수함을 선전하기 위해 막대한 제작비를 헐리우드에 투입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좀 더 체계적인 투자를 통해서 한류열풍을 이용하는건 어떨까? 국가이미지 향상은 바로 수출 증대에 기여한다는건 뻔한 사실 아닌가..

사실 중국을 여행하면서 대부분의 중국인이 한국인에 대해 호의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 유학생의 말을 들어보면 중국인들은 한국 20대들이 대부분 잘생기고, 이쁘고, 착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내가 어렸을때 서양 영화를 보면서 서양 사람에 대한 생각을 가졌던 것과 동일한 생각이다.

식당에서 한류열풍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을때 어마어마한 양의 면이 나왔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한 나로서는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여관에 돌아와서 이충우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이충우는 다리에 살며 71년생이라고 한다. 또한 결혼을 해서 딸이 한명 있다고 한다.

난 한국에 오면 연락하라고 했고, 이충우 역시 다리에 오면 연락하라고 했다. 얼굴본적 없는 한국인을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고생한 이충우가 너무 고맙다.

망캄의 밤은 정말 춥다. 해발 4200미터가 넘기 때문이다. 내일 아침 떠날 것을 생각하며 잠 들었다.

황량한 망캉의 모습.. 3층이상의 건물은 전무했고.. 다소 썰렁한 모습이다.

먹을 것을 찾아 망캉 시내 쓰레기를 뒤지는 양의 모습

카메라를 드리밀자 포즈를 취하는 망캉의 어린이

티벳 여행기 13(또 다른 티벳의 모습)망캄~참도

'당신이 만약 이길로 가고자 하는 계획을 세웠다면, 다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일년에 아주 적은수의 외국인만이 이길을 통과한다.' -론니 플래닛 '티벳편' 더친~망캄구간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알려지지 않고 숨겨진 곳중에 하나이며, 일년에 통과하는 여행자는 거의 없는 구간이다.'
-론니 플래닛 '차이나'편 위난~티벳 국도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뜯어 말린 그길... 하지만 난 지금 망캄에 있다.

2월 12일(수)

이충우와 나.. 이 둘은 새벽 6시에 일어나서 7시 출발인 버스를 타기 위해 차량 정류장으로 갔다. 참도로 가는 버스는 한눈에 봐도 고물이다.

6시 30분에 도착했을때 운전기사는 일어나지도 않았다. 여관 경비원이 깨우자 그제야 부시시한 눈을 부비며 나오더니 숯불을 이용해서 얼은 엔진을 녹인다.

7시 출발인 버스는 얼린엔진을 녹이고, 어제 매표를 했던 매표원이 오지 않아서 계속 지연되었다. 겨우 8시가 되서야 되서야 출발했다. 이곳의 아침은 늦게 시작이 된다. 때문에 8시라고 해봤자 어둠이 막 가시는 수준이다.

망캄을 벗어날려고 할때 검문소가 하나 보였다. 순간 긴장을 했지만 검문소에 공안은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나와있지 않았다. 이래저래 운이 좋다. 여태까지 검문소는 3개를 봤지만 한번도 검문을 당하지 않았다.

버스에서 나중에 홈페이지에 실을려고 디지털 사진기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중띠엔에서 출발 했을때랑 환경이 비슷하다.. 여행기를 쓰면서 경치에 대해 쓰는게 애매하다. 때문에 어정쩡한 묘사보다는 여행을 돌아와서 사진으로 홈페이지에 싣도록 하겠다.

2시간정도 지나자 외딴 마을에 도착했다. 거기서 식사를 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한국인인것이 들켰다. 버스기사 조수가 내 디지털 사진기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계속 물어보는데.. 중국어를 알아야지.. 할수 없이 이충우가 내가 한국인이라고 말했다. 내가 외국인이라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기사는 표정에 별 변화가 없다.

작은 마을에는 당나귀들이 많이 있었는데 쓰레기를 뒤지면서 배를 채우고 있었다. 당나귀를 보면 참.. 말도 아닌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생긴게 정말 불쌍하게 생겼다. 당나귀를 비롯한 동물들의 최대의 행복은 먹는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 비해 인간은 얼마나 행복한다. 먹는 행복 이외에도, 보는 행복, 느끼는 행복, 감정의 행복등 다양한 행복이 있지 않은가.. 그렇지만 인간에게는 욕심이라는것이 있어서 더 많은 행복을 얻을려고 싸우기도 한다.

저 당나귀가 먹을 것을 찾으면서 먹는 행복을 찾는 다면, 나 역시 여행을 하면서 새로운것을 보는 행복을 찾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충우가 시킨 음식은 내 입맛에 맞았다.. 당나귀 고기인듯한 절인 고기와 배추와 계란이 들어간 탕.. 무엇보다 계란 후라이가 마음에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버스는 다시 출발했다. 내가 탄 버스는 마캄~참도 구간에 몇 안되는 버스이다. 그렇지만 정말 고물이다. 속도도 50킬로가 넘지 못했고, 무엇보다도 1시간에 한번 정도는 물탱크에 물을 채워줘야 했다. 아니면 차가 멈추기 때문이다.

태어나면서 이렇게 고물차는 처음 본다는 생각이 들었다.

티벳의 자연환경은 아름답지만 정말로 척박했다. 이런곳에서도 사람들이 살까? 겨울에는 어떻게 살까? 이러한 대충의 해답을 오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느리게 진행하는 버스가 거의 산 정상에 오르자 거기에 사는 사람들이 기다렸다는 듯 버스기사에게 붙어서 사정을 한다. 난 버스가 멈추길래 버스 밖으로 한번 나와봤다. 가장 따뜻해야될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날씨는 매우 추웠고 바람도 매서웠다.

알고보니 난민들이었다. 주변에 땔감으로 쓸 나무는 하나도 없고 추운 밤을 그들은 체온과 약간의 이불로 버틴 모양이다.
인정많은 버스기사는 너무 많아서 다는 못태우고 반정도 태우고 산 밑으로 떠났다.

버스를 타면서 난민들이 버린 가축 몇마리가 먹을 것을 찾아 헤메고 있는것이 보였다.

1시간 반정도 지났을때 버스는 물을 보충하기 위해 멈췄다. 버스가 멈추면 조수인듯한 1명과 도와주는 2명이 물을 뜨러 냇가로 내려간다.

날씨는 매우 추웠다. 그곳에 잠깐 내려서 주변을 감상할려고 할때 3명의 티벳 꼬마들이 그져 버스를 쳐다보고 있다. 한 아이의 손에 봉지가 있고 거기에 먼가 담아졌을뿐.. 아무면 표정의 변화없이 버스만 쳐다보고 있다. 부모님을 기다리고 있나? 아니면 고아인가? 버스를 타면서 봤지만 집은 거의 없는데.. 이들은 오늘 밤 어떻게 지내야 되지.. 버스가 떠난 후에도 마음이 아팠다.

티벳 어린이들은 거의 교육을 받지 못한다. 특권을 지닌 계층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어린이는 가축을 보거나 땔감을 구하러 일하러 가는게 전부이다. 또한 티벳 어린이들의 손이 온전한것을 거의 보지 못했다. 거의 싯지도 못하고 손이 부르트고.. 이들이 겨울을 이들이 어떻게 나는지 막막했고,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이 누리는 혜택이 이들에 비해 얼마나 행복한지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모습들을 보면서 난 아름다운 티벳과 욕심없는 사람들을 볼려고 여행을 왔는데..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들과 어린이들을 계속 해서 보게 되니 여행에 대한 회의마져 들었다. 하지만 내가 티벳의 진짜 모습을 보고 있다는 것은 틀림 없었다.

사실 라싸근처만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이런 티벳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노숙자들은 밥은 먹고, 밖보다는 비교적 따뜻한 곳에서 자는데.. 이곳 평범한 사람들은 척박한 추위에 노출되고,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상태에서 겨울을 나는 것이다.

오후 4시 50분에 쮜꿍에 도착했다. 아침 8시에 출발한 차가 이제야 158킬로를 달려온 것이다.
그런데 쮜꿍 입구에 검문소가 있고, 공안이 있는것이다.. 이제는 걸렸구나.. 반대편의 성도행 침대버스는 사람들이 내려서 신분증 검사를 하고 있었다.

버스기사는 내리더니 바로앞의 건물에 갔고, 버스에는 한족 공안 한명이 올라왔다. 난 자세를 숙여서 가만 있었다. 공안은 버스에 들어오자 마자 얼굴을 찌푸린다. 대부분이 난민이기에 신분증은 있을리가 없고 버스안의 냄새도 심하게 나고.. 그는 얼굴을 찌푸리며 티벳족 사람들에게 막 머라고 신경질적인 말을 하며 내렸다.

난민 덕분에 난 신분증 검사를 안한 것이다.

쮜꿍은 작은 마을이었다. 난민들은 여기서 내렸다. 이 사람들은 여기서 머 해먹고 살 생각이지? 막막함을 뒤로 남겨둔채 버스는 다시 떠났다.

저녁이 되자 버스안은 정말 추웠다. 고물 버스는 천천히 달렸고 난 배낭에서 침낭을 꺼내서 몸을 둘둘 감았다.

여행을 하면서도 그렇지만 더더욱 날 괴롭히는건 질 나쁜 중국 담배였다. 여기저기서 줄담배를 피우고 특히 나의 좋은 친구인 이충우는 하루에 2갑 이상 피는 꼴초였다.

이상하게 중국남자들은 담배를 거의 다 피우고 TV나 담배에서 담배가 해롭다는 광고를 거의 본적이 없다.

아무래도 중국의 인구정책중에 하나가 아닌가싶다. 중국의 인구는 공식적으로는 13억이라고 하지만 18억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러한 인구를 억제하는 방편으로 담배를 이용하는게 아닐까? 담배의 폐해는 젊었을때 보다는 늙었을때 나타난다. 때문에 젊었을때의 노동력을 이용하고, 늙어서 빨리 죽으라는 윗사람들의 의도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저녁 8시 반이 되서 방다에 도착했다. 이곳은 6개월전에 왔던 곳이다. 비록 어두워서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지난 여행때의 추억이 생각난다. 이제 부터는 아는 길이다.

6개월전과 달라진건 방다~참도 구간이 포장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역시 밤에 이곳을 통과하게되 주변 경치를 볼 수는 없었다.

밤이 되자.. 더욱 추웠다. 발이 얼어붙을거만 같았고, 일단은 빨리 참도로 도착하라는 바램만 있었다. 정말 괴로움의 연속이었다.

결국 참도에는 새벽 2시에 도착했다. 숙소를 찾는데 6개월전의 경험이 컸다. 외국인인 내가 묵을 수 있는 숙소는 터미널에서 100미터정도 떨어진 '광명여관'이다. 이곳을 찾아서 문을 두드려서 종업원을 깨운 다음 새우잠을 잘 수 있었다.

망캉을 출발하자마자 찍은 주위의 모습.. 아직 햇빛이 덜 들었다.

아름다운 계곡의 모습.. 이런 오지 여행의 매력은 뜻하지 않게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곳을 종종 보는데 있다.

나에게 인생의 진리를 깨닫게 해준 당나귀.. 그냥 사는게 목적인거 같다.

매서운 바람과 풀이라고는 한포기도 없는 황량한 모습

고아인 듯한 아이들.. 그저 지나가는 차들을 멀뚱멀뚱 쳐다볼 뿐이다.

여행자들에게는 숨겨진 도시 쥐꿍의 모습.. 역시 황량하다.

티벳 여행기 14(동티벳에서 라싸까지)참도~라싸

2월 13일(목)

어제 버스와의 격전을 치루어서 그런지 몸이 성치 않았다. 옆에서 이충우는 계속 담배를 펴대고..

일단 참도 시내를 활보해 보기로 했다. 참도는 동부티벳의 최대 도시로서 인구가 1만명에 달하는 도시이다. 언덕위의 잠파링사를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이 되어 있는데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구분이 된다. 6개월전과 지금이나 크게 변한건 없었다. 먼저 참도 시내 한가운데 우뚝 서있는 잠파링사를 가기로 했다.

동부티벳에서 가장 큰 사원으로서 론니 플래닛에도 잘 소개가 되어 있다. 1437년 창건된 창두 최초의 겔룩파 사원이다. 건물로 다른 사원에 비해 많은 편이다. 라싸의 사원보다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부분부분마다 파괴되어 있는걸 보면서 현재 티벳의 사원들의 모습의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이 사원에서 인상깊게 본 것은 제일 큰 건물안에 있는 석가모니 상이다. 우리나라의 석가모니 상보다는 좀 마른 편에 속하지만 상당히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쩌면 인도의 간다라 문화가 이곳 루트를 통해서 우리나라.. 나아가서는 일본에까지 전해 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잠파링사를 보고 나서 한 일은 인터넷을 하는것이다. 6개월전에 갔던 왕빠(피시방)에 가서 하니까 한글이 된다..
이 날은 그동안 밀린 여행기를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버스정류장에 가서 다음날 출발할 '리워체'행 버스 표(50위엔)를 샀다.

버스 터미널에서 왼쪽으로 40미터정도 가면 큰 상점이 있다. 거기에서 신라면(5위엔)을 구할 수 있었다.

2월 14일(금)

오늘은 발렌타인데이이다. 그렇지만 여행중이고.. 더구나 애인이 전무한 나로서는 별 상관없이 지나가야만 되는 날이기도 하다.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마지막으로 이충우랑 인사를 하고 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갔다. 터미널에서 8시 버스를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았다. 매표원에게 항의를 하니까. 버스가 곧 온다고 했다. 9시가 되어도 오지 않자 난 환불해달라고 매표원에게 말했고, 처음에는 안된다는 매표원에 10분동안 버티고 서 있으니까 환불해준다.

일단 버스가 없으니까 북쪽 루트는 포기하고.. 어떻게 할지 고민할때 저번 여름에 통과했던 파소라는 도시에 가는 버스가 눈에 띄었다. 그 버스를 잡아서 탔다.

드디어 참도에서 방다로 가는 경치를 구경할 수 있었다. 전형적인 동티벳의 모습이라는 생각 밖에는 안 들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방다 공항도 볼 수 있었다. 방다 공항은 1주일에 비행기가 2번밖에 이륙을 하지 않은 곳으로 건물로 거의 없는 편 이었다.

방다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파소로 출발했다. 작년 여름 길이 끊겨서 걸어온 길을 이제는 버스를 타고 지나가는 것이다.

여름과 달리 파소로 가는 길은 푸르름이 사라졌다. 초원은 온통 노란색으로 변하고 다소 황량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번 여름 폭우로 인해 다리가 끊겼었는데.. 지나면서 보니까 임시 다리를 개설해 놓았다. 하지만 허술해 보여서 아마 이번 여름에도 끊길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 6시 파소에 도착했다. 6개월전과 변한게 없는 모습.. 터미널 초대소에서 10위엔에 자리를 잡았다. 신분증을 보여달라는 말에 당당하게 한국인이라고 밝히고 여권을 보여주니까 별 의심없이 받아준다. 나의 여권을 본 여자 종업원이 고개를 갸웃 거린다. 여권사진이랑 지금의 나의 모습이랑 매치가 안되서 그런가 보다.. 하긴 여행을 하면서 나의 모습도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티벳사람들과 함께 방을 썼다. 아들을 둔 티벳 가정과 라마 1명 그리고 거리에서 악기 연주를 하며 구걸을 하는 다리한쪽이 없는 악사 한명이랑 같은 방을 썼다. 그들은 내가 한국인이라는게 신기한가 보다. 우리는 금방 친해졌고 말은 통하지 않지만 몸짓으로 대화를 했다.

내일은 보미까지 가는게 목표이다. 저번 여름에 갔던 구간이기에 별 어려움 없이 갈 수있을 것이다.

2월 15일(토)

아침에 참도~라싸행 버스가 있길래 보미까지 탈려고 하니까 버스기사가 거부를 한다.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먼저 트럭을 히치를 해서 라웍쵸까지 가기로 했다. 파소에서 90킬로 거리이다. 트럭은 에누리도 없이 30위엔을 요구를 했고, 약자 입장에 있는 나로서는 어쩔 수 없이 감당해야만 했다.

트럭 뒤에는 많은 티벳 사람들이 타고 있었는데 그들은 이불을 둘둘 뒤집어 쓰고 추위를 견디고 있었다.
트럭을 탄지 10분도 안되 트럭을 탄걸 후회했다. 밖은 영하권이고 트럭은 쌩쌩 달리고.. 온몸이 얼어 붙었다. 특히 발 부분의 감각이 거의 없었다.

트럭은 산위로 올라가고 날씨는 더더욱 추위지고.. 이제는 손도 얼고 얼굴도 얼었다. 온몸이 마비될 정도로 몸이 얼은 것이다. 저번 백두산때 영하 40도를 겪어봤지만 그때보다 더 추운거 같았다.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큰 고통을 겪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절대 겨울에 트럭을 히치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뿐... 또한 예전 6.25때 피난민들이 기차위에 올라타서 피난을 갔다고 했는데 그때의 기분과 애환이 어땠는지를 지금와서 뼈져리게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4시간을 트럭위에서 얼다시피 하면서 라웍쵸에 도착을 했다. 트럭에서 내리자마자 햇빛아래에서 가만히 서 있었다. 먼저 몸을 녹이는게 우선인 것이다. 그렇게 몸을 녹이고 식당으로 들어가서 밥을 시킨 다음 계속해서 몸을 녹였다.

몇 시간째 몸이 얼기는 했지만 다행히 동상에는 걸리지 않았다.

아침에 놓친 버스기사에게 다시 사정을 해서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보미까지 가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이곳 역시 길이 끊어진 구간은 어느새 복구가 되어 있었다.

잠깐 버스가 멈추는 사이 버스기사가 나한테 돈을 요구한다. 원래 참도~라싸구간이 500위엔이니까 80위엔을 내라고 한다. 말도 안되는 소리!! 이미 버스비가 210위엔 조금 넘는걸 알고 있는데.. 운전기사와 옥신각신하다가 60위엔에 합의를 봤다.

저번 여름과 지금의 동티벳의 모습은 너무나 다르다. 먼저 온통 녹색의 환경들이 누렇게 변했지만 강물의 색깔은 초컬렛 색에서 투명한 녹색으로 아름답게 변했다.

보미에 가면 갈 수록 나무들이 울창해 진다. 보미는 사시사철 초록을 지니는 기후이기 때문이다. 남쪽으로 가면 갈수록 따뜻해진다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보미는 사운드 오브뮤직에 나오는 알프스의 외딴 마을처럼 주위에 설산들이 있고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푸르름을 갖춘 도시이다. 이곳 역시 작년에 묵었던 초대소(10위엔)에서 묵었고, 작년에 밤에 도착하느라 보지 못했던 도둥스라는 보미 외곽 사원을 둘러 보았다.

나와 같은 방을 쓰는 중국인중에 이번 여름에 계획중인 알리~예정간 트럭을 운전하는 기사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그와의 대화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2월 16일(일)

아침 8시 버스정류장에 나가서 어제 탔던 버스기사에게 바이이까지 태워달라고 했다. 버스기사는 한사코 거절한다. 왜 거절하는지 이유를 대충은 알거 같았다. 외국인인 나한테 돈을 뜯을려는 것이다.

마지못해 버스에 받아주는 척 하면서 라싸까지 150위엔에 내라는 것이다. 말도 안되는 소리.. 차라리 돈을 좀 더 투자해서 랜드쿠르져를 타는게 낳겠다. 싶어서 버스기사한테 '너 돌았구나'라는 모션과 함께 버스를 박차고 나왔다. 어제 조금 친해진 티벳족 사람들이 통쾌하다는듯 웃는다.

보미시 광장에는 매일 아침 바이이로 가는 랜드쿠르져들이 많은데 대부분이 1인당 150위엔을 부를 것이다. 배짱으로 밀고 나가서 100위엔에 차를 한대 잡았다. 내가 탄 차에는 총 5명이 바이이까지 합석을 했는데 비싼이는 150위엔.. 대부분이 120위엔에 탔다. 그러니까 내가 제일 싸게 탄 셈이다.

사람을 웬만큼 모은 차는 9시 30분에 보미시를 출발했다. 아름답게 펼쳐진 알룽창포 협곡.. 아름다움을 감상을 하며 디지털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 댔다.

그런데 차는 1시간 30분정도 달리자 멈추는 것이다. 또 길이 불통이 된건가... 차에서 내려서 상황을 판단을 할려고 했다.
사람들이 모여있는곳으로 달려가서 대충의 상황을 알거 같았다. 마주오던 차가 부딧쳐서 한대가 낭떨어지로 떨어진 모양이다.

동티벳의 대부분의 길은 절벽위에 걸친 외길이고 이럴때 접촉사고는 죽음을 부르는 것이다. 또한 저번 여름에도 목격했지만 차량운전자들은 음주운전을 하기 때문에 더더욱 위험하다.

굵은 철사를 이용해서 군인들이 구조를 하고 있었다. 낭떨어지에 떨어진 차는 무성한 풀과 나무들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다.

1시간정도 구조작업 끝에 운전자를 위로 끌어올렸지만.. 난 운전자를 보는순간 고개를 흔들었다.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닌 것이다. 중국군 의료진이 몇차례 처치를 했지만.. 이내 운전자의 웃옷은 운전자를 얼굴을 덮었다.

여행을 하면서 몇차례의 죽음을 목격했다. 그 처음이 1학년때 자전거 전국일주를 하면서 교통사고를 당해서 즉사한 사람을 봤고, 저번 실크로드 여행때 기차안에서 임종을 맞이하고 있는 사람.. 또한 티벳 여행에서 조장과 동티벳 여행을 할때 시체차에서 시체를 봤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사람의 죽음은 한순간이고 허무하다는걸 느낀다. 나도 언젠간 죽음을 맞이하게 되겠지..

죽는 순간 모든것이 사라지고.. 그렇다면 삶에 있어서 의미랑 무엇에서 찾아야 될까? 죽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을.. 그렇지만 살아 있는 순간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고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것을 해서 만족감을 얻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은 나에게 삶의 의미로서 다가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자의 죽음을 확인한 군인들은 자기 임무를 다했다듯이 철수를 하고 곧이어 경찰과 유가족들이 왔다.

어디서나 가족의 죽음을 슬퍼하는건 똑같다. 알룽창포 협곡에 유가족들의 통곡소리가 울려퍼지고, 주변의 구경꾼들은 안 됬다는듯이 혀를 끌끌 찬다.

사고 뒤처리를 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외길인 이곳에서는 길이 막힐수 밖에 없었다.

1시반에 다시 차는 출발을 해서 바이이로 향했다. 경치는 정말 좋았지만 죽음을 목격해서 그런지 그렇게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저녁 7시가 되서야 바이이에 도착할수 있었다. 역시 저번 여름때 묵었던 빈관(25위엔)으로가서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없이 묵을 수 있었다.

이곳의 피시방은 씨장자치구에서 가장 저렴한거 같다 1시간에 3위엔밖에 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지만 한글을 쓸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내일 라싸로 갈걸 꿈꾸며 잠들었다.

2월 17일(월)

오늘 역시 차를 타는건 마찬가지 였다. 벌써 며칠째 차만 타는지....

바이이에서 라싸까지는 400킬로이지만 포장이 잘되 있어서 하룻만에 갈 수 있는 거리이다. 어제 묵은 빈관앞에서 80위엔에 라싸로 간다는 봉고차 비끼의 유혹을 물리치고 버스정류장에서 60위엔에 10시 30분 출발 라싸로 가는 차를 탔다.
바이이~라싸 구간은 차는 많지만 이용하는 사람이 적었다. 때문에 뒷쪽에 앉아서 왼쪽 2자리는 빨래를 널어놓고 난 오른쪽 2자리에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오후 6시쯤에 라싸에 도착을 했다. 쿤밍에서 16일만에 도착을 했으며.. 한국에서 출발한지 21일째 되는 날이다.

-라싸의 이모저모는 다음편에--

잠파라쓰에서 본 참도시내의 모습.. 6개월전보다도 눈에 보이게 발전해 있었다.

잠파라쓰에서 토론을 하는 라마들.. 질문을 하는 라마가 손뼉을 치면서 물어보는게 특징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방다 공항.. 일주일에 3번 비행기가 뜬다.

윈난국도와 천장국도가 갈라지는 방다

6개월전의 아름다웠던 모습과는 달리 겨울의 파소는 다소 황량하다.

나와 같은 방을 썼던 라마와 함께

눈으로 둘러쌓인 라웍쵸의 모습.. 난 여기서 잠시 얼린 몸을 햇빛으로 녹였다.

또 한사람의 죽음을 본 순간.. 이곳에서의 접촉사고는 절벽으로의 추락을 의미하고 그것은 곧 죽음이다.

라싸와 가까워 질수록 나무들이 무성해지고 초록빛이 감돌기 시작한다.

티벳 여행기 15(라싸에서의 휴식)라싸

2월 17일(월)

오후 6시 라싸의 야크호텔에 도착하자 마자 간곳은 바로 야크호텔 3305호의 장한종 선생님을 찾아뵙는 것이었다.

장한종 선생님은 티벳에 계시면서 선교활동을 하시고 계신 분으로서 라싸를 찾은 한국인이라면 뵙게 되는 분이다.

처음 방을 찾아갔을때는 안계시다가 라싸 시내 구경을 하러 나갈려고 한번 들르는 순간 뵐 수 있었다.

선교사님이라서 검은 복장에 경건한 분위기의 장한종 선생님을 생각을 했지만 그러한 생각은 처음 대면하는 순간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털털한 아저씨 같으시고 먼가.. 선교사라고 하기엔..^^ 하지만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지니신 분이다.

라싸에서의 첫날은 장한종 선생님과 사모님 그리고 나 그리고 야크호텔의 한국학생들 4명과 함께 윷놀이를 했다.

판돈을 1위안씩 걸고 했지만 판돈이 문제가 아니라 나도 미처 몰랐던 윳놀이의 대역전 드라마에 푹 빠져서 열광하고 환호하고 한편으로는 한숨을 쉬며 한국과는 멀리 떨어진 라싸에서 전통 민속놀이를 할 수 있었다.

자정이 넘을 무렵 윷놀이를 즐기고 야크호텔로 돌아갈 무렵.. 티만사 원정대가 10시에 도착을 했다고 한다. 티만사 원정

대 리더인 경남이 형은 이미 다음카페를 통해서 알고 있는 사이었다. 직접 얼굴을 보니 정말 반가웠다.

장한종 선생님, 경남이형, 나, 그리고 내일 떠날 여학우.. 이렇게 4명은 술한잔을 걸치며 밤을 지샜다.

2월 18일(화)

어제 도착한 한국인들끼리 인사를 하고 라싸시내를 둘러 보았다.

6개월전과 비교해서 사람들도 많아지고 건물도 늘어난것을 알 수 있다. 라싸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라싸의 순수함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여행자 특유의 이기적인 생각에도 빠졌다.

라싸는 저번 여름에 많이 둘러 보았지만 티벳 박물관은 가지를 못했었다. 그래서 이날은 티벳 박물관으로 갔다.

티벳 박물관은 노브링카 바로 앞에 있다. 원래는 입장료가 30위엔이지만 학생할인을 해서 5위엔에 들어갈 수 있었다.

티벳 박물관은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외국인들은 거의 없는 분위기 이다. 중국식으로 역사를 해석한것을 제외하고는 티벳의 일면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먼저 티벳에서의 최초의 인간은 5만년전에 살았다는것.. 이렇게 척박한 땅에도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살았다는 것이 놀라웠다.

또한 오래전부터 독자적인 문명을 가지고 나름대로의 문화를 발전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난 그저 티벳은 발전이 덜 되고, 뒤 떨어진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러한 선입견을 버릴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발전된 불교미술과 티벳의 문화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특히 티벳인들의 전통 생활과 도구들을 보면서 어느새 티벳 문명에 내가 빠져드는 듯한 느낌마져 들었다.

윗층에도 박물관이 있었다. 티벳의 북쪽은 사람들이 살지 않은 무인지대 인데 그쪽의 동물들과 식물들이 많이 박제되어 있었다. 파미르 고원에서만 사는 특이한 생물들을 자세히 관찰 할 수 있었다.

어정쩡하게 사원을 둘러보는것 보다는 박물관을 한번 들려보는게 그 지방사람들의 문화를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노브링카사원은 한번 들어갈려고 했는데 입장료 35위엔을 요구하는 바람에 다음 기회로 돌릴수 밖에 없었다.

저녁때는 야크호텔에 있는 한국인 3명과 호주인 여자애 한명과 티벳의 민가를 방문했다. 도시에 사는 티벳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나 궁굼해서 같이 방문을 한 것이다.

집은 비좁지만 각종 가전 제품이 다 있는걸로 봐서는 제법 사는 집이라는것을 알 수 있었다.

친해진 티벳의 25살 여성은 연신 야크차와 음식들을 대접하며 우리를 반겨주었다. 그 여성은 이집의 안주인인데 일찍 결혼을 해서 3살 짜리 남자애도 있었다.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몸짓과 표정으로 많은 이야기를 했고, 무엇보다도 알 수 없는 우정이 쌓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상생활속에서 한국인들이 이곳 사람들보다 잘 사는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곳 티벳 사람들은 비록 물질적인것은 부족하지만 항상 밝은 표정으로 낙천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물질적인것은 그냥 있으면 있는것이고 없으면 없는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과연 물질적으로는 풍족하지만 항상 일상에 찌들어 사는 우리와 물질적인 것은 부족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들중에서 진정 행복하게 사는것은 과연 누구일까?

저녁 7시가 되어서 일행 모두 조캉사원으로 갔다. 조캉사원은 작년에 내가 100명이상의 티벳 사람들과 대 추격전의 소동을 벌인곳으로서(작년 티벳 여행기 참조) 내심 나의 모습을 알아볼까 걱정되었다.

조캉사원은 포탈라궁과는 다르게 티벳인들에게는 부처처럼 여기는 곳이다. 왜냐하면 티벳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당나라의 문성공주가 시집을 올때 가져온 불상을 조캉사원에서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캉 사원 앞에 보면 오체투지를 하는 티벳인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사원자체를 석가모니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아무도 제지하지 않길래 공짜로 들어갈 수 있었다. 많은 문화재가 산재해 있지만 무엇보다 인상을 끈것은 바로 석가모니상.. 천년 이상의 세월에도 전혀 변함이 없이 인자한 미소를 품고 있었다.

석가모니 상에 머리를 한번 박는 예를 올리고 빠져나올려는 순간.. 이상한 상이 나의 눈길을 끈다. 부처가 앉아 있는 상에 여자한명이 올라타서 야한(?) 포즈를 취하는 불상이다.

부처는 항상 경건할 줄 알았는데 인간의 숨겨진 본능을 불상에다 표현하다니.. 부처는 멀리 있는게 아니고 일상생활속에서 묻어난다는 뜻인가? 아니면 부처 역시 욕구를 충족시키는 인간과 같은 존재인가? 고개를 갸웃 거리며 조캉 사원을 빠져 나왔다.

저녁에는 장한종 선생님의 아파트에서 어제 도착한 티만사 탐험대에 대한 축하파티가 있었다. 야크호텔에 있는 모든 한국인들과 호주의 수잔, 스위스인인 알렉스가 같이 했다. 도착해보니 수잔은 이미 윷놀이에 빠져 정신이 없었다.

환영회는 갈비를 비롯해 닭도리탕, 사골 곰탕등.. 환상으로만 생각했던 메뉴들이 나왔다.

왁자지껄 이야기를 하면서 돌아가면서 노래하는 시간...

내가 그걸 놓칠리가 없지.. 다른사람들이 빼는 분위기에서 4곡을 연속해서 열창을 했다. 원래는 10곡을 할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다 말린다.. 옆의 서양 여행객 2명은 무슨일이 있었냐는듯 놀란 표정으로 날 쳐다본다. 그 이후로는 사람들이 노래를 안할려고 할때 내가 한다고 일어서면.. 모두들 말리면서 지목받은 사람보고 '찬수가 하기 전에 빨리 해!!' 라고 외친다. 음.. 좀 더 노래하고 싶었는데..

막판에는 5명이 남아서 이야기를 했다. 나, 경남이형, 장한종 선생님, 그리고 2 여학생과 진솔한 이야기를 했다.

인생에 있어서 우리는 무엇인지? 또한 갑박한 현실에서 서로의 고민을 이야기 하면서 새벽 6시까지 술을 마셨다. 이곳 타국땅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면서 바라본 라싸의 별은 정말로 밝게 빛나고 있었다.

2월 19일(수)

어제 과음을 한 관계로 오전은 그야말로 죽어 있었다.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 보니 오후 12시.. 장한종 선생님댁에 가서 된장찌게를 해장국 삼아 먹었다. 이국땅에서 먹는 한국음식이란...^^

이 날은 계속 자고 일어나서 책보고.. 크게 한 일이 없었다. 그야말로 오랫만에 취해보는 휴식시간이었다.

마치 내집처럼 편안한 야크호텔의 모습

라싸하면 떠오르는 포탈라궁 앞에서..

자장면 값으로 60가지의 음식을 실컷 먹을 수 있는 식당에서..

티벳 여행기 16(잠시 라싸를 벗어나...)체탕

2월 20일(목)

새벽 6시 30분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세면을 하고 바코르 광장으로 갔다.

7시에 출발하는 버스는 역시나.. 8시가 다되어서 출발을 한다. 옆에 앉은 라마랑 대화는 되지 않지만 웬지 모를 우정이 쌓였다. 라마는 나의 손을 잡고 기도를 해준다.

라싸에서 사뮈에 사원으로 가는 길은 여름보다는 길어졌다. 강의 수위가 짧아졌기 때문에 배를 타고 갈수는 없고 체탕까지 간다음 삥 돌아서 사뮈에 사원으로 가야 한다. 때문에 버스비가 40위엔이나 한다.

오후 2시에 사뮈에 사원에 도착했다. 나를 제외한 모든 티벳 승객들은 저마다 순례를 하러 가고..

사뮈에 사원은 겨울이라서 그런지 비교적 썰렁했다. 중앙 사원으로 들어갈려고 하니까 한 승려가 '매에 표. 산쓰 콰이' 라고 하며 날 졸졸 쫏아 다닌다. 표값 30위엔을 내라고 하는 것이다. '워스 와이구런 틴부동( 나 외국인이라 못 알아듣는다)'라고 말하며 간단하게 무시했다. 잠시 따라오던 승려도 포기한듯 자기 자리로 간다.

티벳에서 처음 불법을 완비한 사원답게 사원안의 분위기는 경건하고 많은 문화재들이 있었다.

그중에서 나의 눈길을 끄는것은 담장에 쭉 그려진 벽화들.. 그 벽화들은 당나라 토번 시대때 그려진걸로서 아직까지도 선명한 색상들로 그 시대의 생활상들을 그려 놓고 있다.

이런 귀중한 문화재가 보호막도 없이 방치되어 있다니..

사원을 돌아보고 나오니 아까 표값을 받을려던 승려가 말없이 다음 순례지를 가르켜 준다. 뻔뻔함의 승리^^ 4가지 색들로 각기 이루어진 탑들을 돌아본 후 곧바로 체탕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15위엔)

체탕은 남부 교통의 요지로서 많은 문화시설들일 발달을 했다. 특히 왕빠(피시방)이 거리마다 많이 있었고 대형 마켓도 있었다. 바이이와는 다르게 한족들이 눈에 많이 띄지는 않지만 도시는 발달되어 있었다.

그런데 초대소나 여관마다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받아주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고 외국인이 출입 가능한 호텔은 100위엔 이상이다.

일단은 체탕의 문화재를 보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먼저 간곳은 '참주사'라는 절이다. 참주사는 이곳 지방에서 최초로 세워진 절로서 비슷한 시기에 세워진 조캉사원과 구조가 비슷하다. 역시 입장료 없이 들어갔다.

티벳 최초로 세워진 융프라강을 가기 위해서는 참주사에서도 3킬로를 더 가야한다. 그렇지만 가는 차편이 없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있었지만..)

지나가는 택시를 세워 물어보니 왕복 40위엔을 달란다. 내가 재벌이 아닌한 이용할리가 없지..

일단 걸어가다가 지나가는 경운기를 히치했다. 인심좋은 티벳 할아버지는 융프라강까지 태워다 주셨다.

융프라강은 포탈라궁과 비슷한 분위기이지만 무척 작았다. 하지만 거기까지 올라가는 길은정말로 험했다. 쉬었다 갔다, 쉬었다 갔다를 반복해서 올라가니.. 주변의 경치도 좋았지만 융프라강의 모습이 환하게 비춰 왔다.

융프라강에서 내려오니 이미 6시.. 다시 체탕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걸어가니 마침 융프라강까지 가는 버스가 있었다.

다시 체탕으로 돌아오니.. 여관마다 외국인은 안 받아준다.. 할 수 없지 호텔로 갈려고 하자 초대소 간판이 보인다. 혹시나 해서 들어가니 20위엔에 받아준다.. 그러면서 여 종업원이 신분증이 있냐고 물어본다. 난 무조건 있다고 했다. 마침 공안들이 초대소를 들락거린다. 아마 순찰중이렀으리.. 당연하다는 듯이 여관방으로 들어오니 공안도 신경쓰지 않는다.

다시 초대소를 나가서 대형 할인점에 갔다. 그런데 라싸에서는 13위엔하는 프링글스가 여기서는 9위엔을 한다.. 의외로 물가가 정말 싼 편이다. 맛난 과자들을 사가지고 다시 초대소로 왔다. 그런데 내 방에 중국인 한명이 더 온다.

외국인인걸 들키면 다시 쫏겨날까봐 일찌기 잤다. 이렇게 불안에 떨면서 자는것도 처음인거 같다.

겨울이라서 다소 관광객의 발길이 닿지 않은 사뷔에 사원의 모습

티벳 최초의 궁전인 융프라강.

융프라강에서 내려다본 마을의 모습

티벳 여행기 17(나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준 라싸)라싸

2월 21일(금)

오전에 일어나서 곧바로 라싸로 가는 차를 잡았다. 배낭을 메고 길가를 걸어가니 라싸로 가는 차들이 알아서 멈추면서 라싸로 가냐고 물어본다.

특히 라싸로 가는 중트럭을 탔는데 요금은 30위엔이었다. 트럭의 티벳족들이랑 오손도손 이야기를 하면서 라싸로 돌아왔다.

라싸에 돌아와서 장한종 선교사님을 뵈었다. 그리고 내일 라싸의 초등학교로 가기로 약속을 잡았다.
일단 야크호텔에 가서 도미토리를 잡을려는 순간... 어제 외국인이 많이 온 관계로 방이 꽉 찼다고 한다. 할수 없지 장한종 선생님에게 갔다. 내심 장한종 선생님 방에서 잘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하면서..
역시 나와 경남이 형은 장한종 선생님의 아파트에서 자라고 하는것.. 도미토리에는 없는 많은 VCD영화와 각종 편의시설들이 날 반겼다.

비록 야크에 숙박하지는 못해도 거기에 있는 시설들은 당연하다는듯이 썼다. 거기서 샤워도 하고, 빨래를 해서 널어 놓았다. 이미 얼굴이 익은 야크호텔 직원은 아무소리도 안한다.

저녁때는 야크호텔의 모든 한국인과 장한종 선생님 내외랑 샤브샤브를 먹으로 갔다. 20위엔에 60가지 음식들.. 아무리 많이 먹어도 괜찮지만 무엇보다 많이 남겨도 아무소리를 안한다. 정말로 배 터지도록 먹었다.

샤브샤브를 먹고 나서 야크호텔 피시방으로 가서 그동안 밀린 여행기를 썼다.

여행기를 쓰고 이제 나의 숙소가 된 아파트로 가자 내일 남쵸쵸호수로 떠나는 사람들이 김밥을 싸고 있었고, 윷놀이를 해서 진사람이 낸 돈을 모아서 삶은 계란을 막 다하고 있었다.

덕분에 별 수고를 하지 않고 티벳 최초의 김밥을 먹을 수 있었다.

다들 아파트를 떠나고.. 경남이 형과 난 같이 영화 '챔피언'을 보면서 따뜻한 장판에 의지한채 잠들었다.

2월 22일(토)

오늘은 나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것이다. 오늘 방문한 곳은 포탈라 궁보다.. 어느 사원보다도 나에게 많은 생각들과 감회를 안겨다 주었다.

바로 라싸의 한 초등학교이다. 오전에 장한종 선생님 내외와 경남이형.. 그리고 나 4명이서 아무런 사전 연락도 없지 초등학교를 방문을 했다.

난데없이 초등학교를 방문한 이유는 교육대학생인 내가 4학년이 되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티벳 교육에 대한 논문을 쓰기 위해서 이다. 이번 여행의 목적중에 하나가 논문을 위한 사전 답사의 목적이 짙었다.

사실 공산주의 국가라서 신원 확인이 안된 방문객들을 낯설게 여길거라 생각했는데 그곳의 선생님들은 너무도 친절 하셨다.

이곳 초등학교는 모두 티벳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선생님과 모든 학생들과 교장선생님과 교감 선생님..

사실 이 학교는 한족과 간부급 자제 보다는 장사를 하고 비교적 가난한 아이들이 오는 학교이다. 오히려 나에게는 티벳의 어린이들이 어떻게 교육을 받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중국어가 유창하신 장한종 선생님의 사모님을 통해서 그동안 궁굼했던 많은 것들을 물어보고 알 수가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13과목을 배우고 주요 과목으로는 수학, 미술, 티벳어, 사상, 체육, 음악, 어문(중국어)등을 배운다고 하는것이다. 우리와는 다르게 사상이라는 과목이 눈에 띄는데 아마 공산주의 사상을 배우는 듯 하다.

또한 특이한것은 3학년 이후로는 영어와 컴퓨터를 배우는 것이다. 자세한 것은 잘 물어보지 못했지만 기초적인 것이나마 배우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선생님들은 전부 티벳인으로서 비교적 자유스러운 분위기였고 수업은 우리나라와 같이 40분 수업에 10분 휴식을 한다. 선생님들은 라싸의 사범대학을 나왔다고 한다.

이곳은 초등학교, 중학교는 거의 의무교육이지만 고등학교 진학이 매우 어렵다고 한다.

라싸와 같은 경우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만 지방으로 갈 수록 부모님들이 자녀를 학교를 보내기 보다는 일을 시키느라 학교를 잘 안보낸다고 한다.

또한 이 학교에서는 어려운 가정과 같은 경우는 학용품과 학비를 내지 않아도 받아준다고 한다. 원래는 3월 11일에 개학인데 지금은 1~6학년 모두 보충수업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기대하던 미술 수업은 지금 안하고 수학, 어문, 하나는 기억이..^^ 3과목만 현재 수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학급당 학생수는 50~60명 선으로 우리나라 70~80년대 수준의 학생수를 유지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교육과 많은 유사점이 있으면서도 조금씩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곳에서 크게 얻은 것은 바로 수업을 직접 참관한 것이다. 처음에 간 학년은 1학년이었다. 얼마전에 교생실습을 한 학년이라서 친근감이 갔다.

마침 수학시간이었는데 2자리 덧셈을 배우고 있었다. 갑자기 들어간 한국인들에 대해서 아이들은 신기하듯이 우리를 쳐다 보았지만 선생님은 더욱 열심히 수업을 했다.

칠판과 교과서에 의지하는 수업은 내가 초등학교 시절에 받았던 수업과 흡사하다. 교실의 분위기는 아무런 꾸밈이 없이 페인트칠 된 벽만 있을 뿐이다.

수업은 중국어 반, 티벳어 반으로 이루어 지고, 아이들이 선생님의 질문에 서로 대답할려고 하는 모습과 여기저기서 딴짓을 하는 모습들을 보며 어디를 가나 아이들은 같다는 생각을 했다. 교과서를 보니 교육과정은 우리나라와 비슷한거 같았다.

다음에 간 곳은 고학년인 5학년이다. 5학년 역시 1년전에 교생실습을 나간 학년으로 대충의 수준을 비교 할 수 있었다.

5학년은 너무나 차분하고 조용했다. 도형의 부피를 구하는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낯선 외부인인 우리가 와도 아무런 미동도 없고 학생들은 너무나 조용하다.. 우리나라는 아무리 벌을 주어도 계속 떠드는데.. 이곳 아이들은 수업에만 열중을 한다.

좋은 경험이었다. 단지 아쉬운것은 지금의 우리나라 처럼 많은 교구와 놀이식의 수업이 이루어진다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수업 참관을 마치고 교장실로 가서 교장선생님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교장선생님은 젊은 30대인듯하고 인상좋은 아저씨의 모습이다.

나의 요청에 따라 교장선생님은 많은 교과서를 기꺼이 주셨다. 여행에 있어서 큰 성과이다.

특히 4권의 미술 교과서를 토대로 7월에 다시 이곳으로 와서 2교시 수업을 해도 괜찮냐고 물어 보았다. 교장선생님은 기꺼이 허락을 하셨다.

한국에 가서 할일이 많아졌다. 먼저 교과서를 연구를 하고 미술 수업도 직접 해봐야 하고.. 무엇보다 우리학교(춘천교대)와 이곳 학교를 연결을 해주고 싶었다. 한국 최초가 될지 세계최초가 될지.. 티벳의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으면 괜찮을거 같았다. 특히 교구와 많은 수업 자료들을 비교적 서민들이 다니는 이곳 학교에 제공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를 나오면서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그져 티벳의 아이들은 어떻게 교육을 받는가에 대한 단순한 논문 구상이 이제는 점점 더 커진 것이다. 이제 티벳은 단순히 여행하는것이 아니라 나 나름대로의 꿈을 갖게되는 그런 땅이 되었다.

초등학교를 나오고 나서 한국인 여인중에 꼴통이라고 불리는 아리따운 여인과 함께 바코르 광장에서 기념품들을 샀다.. 많은 기념품을 샀는데 지불한 돈보다 깍은 돈이 더 많다.

저녁이 되어서 장한종 선생님 아파트(이제는 나의 숙소가 되었지만)에서 티벳 최초의 떡볶이를 먹을 수 있었다.

이제 이곳에 머물날도 얼마 안남았다. 특히 오늘을 계기로 한국에서의 할일이 많이 진거 같다. 장한종 선생님도 내가 한국에 있는 동안 초등학교와 연락을 해주는 역할을 기꺼이 맡아주신다고 하셨다.

티벳의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교육을 적용해 보는것.. 대학생 신분이지만 꿈 만큼은 큰 나의 프로젝트는 이제 발동한 것이다.

티벳 웨이동 초등학교의 전경

초등학교 저학년 교실의 모습.. 아이들의 옷들이 자유분방하고 가지각색이다.

고학년 교실의 모습.. 저학년과 달리 엄숙하고 질서 정연한 분위기 이다.

티벳 여행기 18(여행을 마무리 하며)라싸~꺼얼무~상해~목포

이 후에는 여행기를 꾸준히 쓰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계속되는 설사에 열이 났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뭔가 잘못된거 같았는데.. 계속 아픈 것을 괜히 여행기로 써서 주변 사람들을 걱정시킬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티벳 초등학교를 갔다오고 나서 많은 기념품들을 샀다. 작년에 기념품 없이 귀국한게 아쉬웠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조캉사원 근처에 가면 길거리 상인들이 많다. 난 철저하게 깍았다. 나의 글을 읽는 사람들은 대충 깍는 방식을 알 것이다. 나와 함께한 한국인 여행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깍았으니..

2번째이고 라싸에 오래 머물러서 그런지 더 이상 라싸에서 볼 거리가 없다. 때문에 출발날자 전까지는 장한종선생님 집에서 숙박을 하며 평소에는 절대 보지도 않았던 영화들을 VCD로 돌려 보았다.

24일에 라싸를 떠났다. 라싸를 떠날 때는 혼자간게 아니라 여행자금이 모자라서 갑작스럽게 떠나게된 이래형과 같이 떠났다. 라싸에서 꺼얼무 길은 고산병이 문제가 되는게 아니라 바로 설사병과 감기가 문제가 되었다. 24시간동안 내내 아팠고.. 때문에 식사를 하지 못했다.

꺼얼무에 도착해서 4시간정도 기다리다가 곧바로 난주로 가는 기차를 탔다. 이번에도 잉쭈어(딱딱한 의자) 병으로 지쳐서 그런지 생각보다 힘들었다. 특히 기차안에서 한 미친여자가 끝도 없이 울어댔다.. 이상한건 아무리 여자가 울어도 주위에서 거의 머라그러지 않는 것이다. 울음소리를 밤새도록 들으니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

오전에 난주에 도착을 했다. 이때까지 함께한 이래형은 먼저 북경으로 떠나고.. 난 홀로 난주에 남아서 하루를 쉬었다. 아무래도 무리한 여행 때문에 병이 더욱 심해졌다는 판단에서다..

하루를 쉰후 상해로 가는 침대차를 탔다. 이제 몸을 혹사시키기 보다는 안전하게 집까지 도착하는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상해에 도착하니 2일정도 시간이 남았다. 근처에 소주를 구경할까 생각했지만 여유있게 움직이기로 했다. 하루 날 잡아서 상해시내를 구경을 했다.

드디어 한국으로 가는 3월 2일.. 아침일찍 배를 타러 여객선 터미널로 갔다. 힘든여행이라서 그런지 정말 감격적이었다.

오후 1시 배는 예정보다 1시간 늦었지만.. 천천히 상해를 떠나기 시작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힘들지만 많이 느끼고 배운 이번 여행의 끝이었다...

상하이 시내의 모습..

와이탄에서 바라본 TV송전탑.. 동양에서 가장 큰 탑이다.

3.1절을 맞아 윤봉길 의사가 의거를 했던 홍구공원을 찾았다. 윤봉길 의사의 업적을 기린 비석

멀리서 바라본 더친 외곽의 모습.. 웅장한 산 아래에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웅장한 산맥과 거기에 걸쳐있는 길들.. 나무가 없어서 한눈에 다 보인다.

바위와 흙색깔이 자주색인 산.. 어떤 광물을 포함하고 있다는 추리가 가능하다.

강사이에 밧줄을 연결해놓고 목재를 운반하는 장면.. 위험 천만하기 그지 없다.

윈난~시짱 경계.. 드디어 본격적인 티벳이다.

옌징의 모습.. 어디를 가나 위성안테나가 있는 것을 보면서 CCTV의 위력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옌징외곽의 모습.. 이런 척박한 곳에서도 농사를 짓는게 신기하다.

옌징의 한 식당에서.. 3명의 아이들이 맥두와 음료수를 올려놓고 어른 흉내를 내고 있다.

망캉의 모습.. 도시는 황량하지만 사람들의 표정은 밝다.

망캉의 어린이들.. 목욕을 언제 했는지 지저분한 모습이지만 천진난만한 모습은 어디나 다 같다.

망캉에서 출발해서.. 웅장한 산과 구름이 어우러 진다.

참도로 가는 휴게소에서... 실크로드의 휴게소와 비슷하다.

내가 탄 고물버스의 조수와 함께..

평소에 보아왔던 닭과는 어딘가 다른 티벳 닭

참도까지 나와 함께했던 꼴초 리쯍우..

참도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험한 산맥의 연속이다.

절벽같은 산위에 길은 그저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난민들의 짐.. 가축은 버려둔채 최소한의 식량만 구비하고 있다.

풍경은 아름답지만 사람이 살아가기에는 매서운 환경이다.

위험한 얼음길..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하고 무대포로 얼음길을 지나는 버스

쮜꿍을 지나자 조금씩 나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멀리서 바라본 쮜꿍의 모습.. 이 정도 규모의 마을은 반경100킬로 이내에서 가장 큰 마을이다.

참도강위를 지나는 다위에서 찍은 잠파라쓰의 모습.. 꼭대기 부근에 있다.

참도는 거대한 산들속에서 흐르는 계곡사이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위치할 사진이 아닌데.. 여행 마지막 부분 사뮈에 사원에 있는 관세음 보살 상

잠파라쓰의 전경

잠파라쓰는 라싸 주변의 사원과는 달리 티벳 사원의 본 모습을 볼 수 있다.

참도의 시장 모습.. 시장만큼은 활기에 차 있었다.

참도~본다 구간.. 구름이 낮게 깔려 있다.

방다 공항 활주로 끝 부분

아름다운 설산이 초원과 어울러져 있다.

위난, 천장 국도가 교차하는 방다.. 몇 개의 건물이 전부다

저 멀리 보이는 방다 옛 마을

동티벳의 웅장한 산새

티벳의 주요 난방기구.. 목재를 이용해서 효율적으로 난방을 하고 음식을 한다.

파소의 화장실의 모습.. 한국에서는 상상 할 수 없을 만큼 지저분 하다.

티벳의 민가.. 왜 나무를 세워놓았는지 잘 모르겠다.

파소에 있는 사원.. 도시마다 사원은 1개이상은 있다.

이곳 사람들의 여가는 주로 당구를 치면서 시간을 보낸다.

나와 같은방을 쓴 음유시인.. 다리가 하나 없는 생활인데도 언제나 웃으면서 피리를 부른다.

나와 함께있는 음유시인의 거리 공연 모습.. 여기서 60위엔을 벌었다.

사진을 찍는다길래 라마가 포즈를 취해주고 있다.

라마들이 가지고 있는 경전.. 무슨말인지는 도저히 모르겠다.

라웍쵸 주위의 설산들.. 춥기는 하지만 아름답다.

라웍쵸~보미 구간을 흐르는 알룽창포강의 모습

여름까지만 해도 이곳은 아름다운 푸르름으로 채워져 있었다.

수십미터에 이르는 폭포가 멋지게 얼어있다.

보미로 가까워질수록 기온은 따뜻해진다.

내가 탔던 버스위로 설산이..

보미를 둘러싸고 있는 설산의 모습

보미시 중앙 광장.. 아침이면 이곳에서 많은 랜터카들이 출발을 한다.

보미시 전경.. 라싸로 가까워질수록 풍족함이 느껴진다.

보미시 외곽의 모습. 전형적인 농촌이다.

보미시에서 바라본 주변 설산의 모습

산위에 사원이 보인다.

알룽창포 협곡의 모습.. 여름과는 달리 물이 맑다.

교통사고 현장..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바로 오른쪽은 절벽이다.

이곳의 풍경은 마치 봄과 같았다.

사시사철 푸르름이 있는곳이라서 그런지 나무들의 키가 높다.

알룽창포 협곡과 어우러진 풍경

기온이 따뜻해도 높은 지대에는 언제나 눈이 있었다.

바이이로 가는 구간에서.. 티벳전통복장의 아저씨와 함께

나와 함께 차를 탄 티벳 청년과..

동티벳에서 가장 중요한 다리중에 하나.. 당연히 검문소가 있다.

알룽창포협곡은 사람들의 때가 묻지 않은 아름다운 곳이다.

알룽창포협곡의 아름다운 모습

알룽창포 협곡 오른쪽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길이 걸쳐 있다.

주변 산의 모습

강의 물살이 햇빛에 비쳐 반짝이고 있다.

지나가면서 본 알룽창포협곡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모습. 멋진 폭포다.

루랑으로 가는길.. 멀리 설산에서 녹은 물이 강과 합류하고 있다.

알룽창포협곡과 어우러진 바위

절벽위에 길이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다.

루랑으로 가는길.. 협곡이 쭉 이어져 있다.

멋진 숲이 어우러져 있다.

숲과 어우러진 강의 모습

세킴라고개의 입구 루랑이 보인다.

세킴라 고개 정상 부근에서..

구름과 어우러진 세킴라 고개 정상의 모습

아름다운 눈과 구름의 조화

바이이에서 라싸로 가는 구간..

이곳 구간 역시 강을 따라 길이 이어져 있다.

매직으로 하얀 선을 그은 듯이 정상부근에 눈이 쌓여있다.

라싸로 가는 구간의 한 마을.. 기온이 따뜻해서 그런지 활기에 넘친다.

임신한 돼지의 모습.. 사람의 대변을 맛있게 먹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라싸로가는 구간에 걸친 멋진 설산의 모습

씨장박물관.. 중국 역사관에 따라 유물이 전시된거 빼고는 저렴하게 티벳을 알 수 있는 박물관이다.

티벳 사람들의 옛 문자

만다라 예술을 엿볼 수 있는 멋진 그림이다.

3층에는 무인지대에 사는 다양한 동물들의 박제를 볼 수 있다.

티벳인들이 사용하는 가죽배

티만사 특공대 환영식.. 바로 옆에는 스위스인 알렉스

조캉사원 앞에서 찰칵..

조캉사원 앞에서 친해진 25살 티벳 여인과 그의 아들. 그리고 한국인 여행자들과 함께

사뮈에 사원의 탑 모습.. 하양, 빨강, 검정, 초록색의 4개의 탑이 있었다.

사뮈에 사원의 전경.. 겨울이라서 그런지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 였다.

사뮈에 사원앞에서.. 노란 봉지에 장한종 선생님이 싸준 충무김밥이 들었다.

체탕에 있는 참주사의 전경.. 작은 규모인데도 영어로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다.

자장면 값으로 60가지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부폐. 정말 많은 음식들이 있다.

티벳 최초의 김밥을 만들고 나서..

티벳 최초의 김밥을 들고.. 맛있게 먹었다.

웨이동 초등학교의 전경

초등학교 정면에는 많은 간판들이 있었다.(상장으로 추측)

쉬는 시간의 모습.. 어디를 가나 아이들이 쉬는시간에 뛰어노는건 똑같은거 같다.

1학년 교실의 전경.. 이렇게 나마 교육을 받는 것도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 교과서 위의 교구가 이채롭다.

야크호텔 부근의 모습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선생님의 모습

상하이 박물관 공원에 떼지어 있는 백색 비둘기

상하이 박물관 앞에서..

상하이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이탄

상하이의 번화한 옛 시장길(예원주변).. 많은 외국인이 있었다.

예원을 주변으로 쇼핑몰들이 몰려 있었다.

예원의 전통가옥을 배경으로..

홍구공원의 모습.. 지금은 루쉰공원이라 불린다.

루쉰공원 안에 있는 연못..

중국 문학의 아버지 루쉰의 동상

공원에는 많은 노인들이 모여서 서로 노래를 부르고 장기를 두고 게임을 하고 있었다.

와이탄에서 바라본 TV송신탑의 모습

상해를 떠나며.. 강가 전체가 항구인 듯 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었다.

목포로 가는 배에서 바라본 송신탑의 모습

배에서 바라본 상해의 모습.. 정말 넓은 도시라는 것을 느꼈다.

배에서 친해진 한국인들과 함께.. 멀리 한국의 육지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