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회장 선거  (3.25)

 이번주 내내 양양초등학교는 시끌벅적했다.

 바로 어린이회장 선거가 있는 주이기 때문이다.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양양의 성격탓인지 어린이 선거 역시 아이들 스스로의 명예를 위해 치열한 유세전이 펼쳐졌다.

  1명의 회장과 2명의 부회장(6학년부회장 1명, 5학년 부회장 1명)을 뽑는 선거에 회장후보 4명, 6학년 부회장후보 2명, 5학년 부회장에 9명의 후보가 몰렸다.

 쉬는시간이 될 때마다 지지자를 이끌고 4학년에서 6학년 교실과 운동장을 오갔다.

  선거 당일.. 다목적실(강당)에 4,5,6학년 모두 운집한 가운데 유세전이 열렸다. 단 한번의 연설이니만큼 아이들 모두 준비를 잘 해왔다.

  개표 결과 역시 막판까지 알 수 없는 양상이다. 480명 투표수에 회장은 단 10표차로 희비가 엇갈렸기 때문이다.

  우리반에서는 유일하게 부회장 후보로 이나가 나갔지만 아쉽게 떨어지고 말았다. 낙선하고 우는 이나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기도 했지만 오늘을 통해 이나가 더욱 성숙하기를 바란다.

 사진은 어린이 회장 선거 이모저모와 전날 3월들어 세 번째 폭설이 내린 학교의 이모저모이다.

6학년 부회장 후보 지윤이와 우리반 이나(오른쪽)

  6학년 회장 후보. 여자애는 작년 우리반이었던 소미

  5학년 부회장 후보.. 9명의 후보인데 사진에 다 안나왔다.

  연설을 듣기전 국민의례를 하는 모습

  선생님으로부터 주의사항을 듣는 후보들

  후보들의 연설에 귀를 귀울이는 아이들

  우리반에서는 유일하게 부회장 후보로 나간 이나의 연설 모습.. 선거법상 내가 외면하다시피하며 선거 내내 이나에게 신경을 안썼지만 혼자서 묵묵히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속으로는 항상 응원을 했다.

  회장후보로 나간 소미.. 아깝게 10표차로 떨어졌다.

  단상에 오른 회장 부회장 후보

  5학년 부회장 후보들 각자 튀는 복장을 한 것이 이채롭다.

  선거관리위원 우리반 유진1(최유진), 유진2(홍유진)

  선거감시위원들.. 국영이 모습이 귀엽다.

투표를 하는 4반의 이쁜이(이름은 모름)

  투표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우리반 아이들

 투표를 할 때 소란스럽게 해서 벌선 석기와 승헌이.. 석기는 결국 반성문

  투표용지를 받아든 미숙이가 활짝 웃고 있다. 인명부 확인중

  선거위원 다영이의 모습.. 사진을 안찍으려 하기에 기습적으로 찍었다.(내가 누군데 ㅋㅋ)

투표를 하러 가는 세영이

  투표직전의 가영이~ 항상 무뚝뚝한 표정이지만 옆집 동생을 항상 챙기는 마음착한 아이이다.

  대두 창신이.. 난 창신이의 성격이 좋은 탓에 내가 대두라고 놀려도 개의치 않는다.(그런데 어딜 보고 있는거야?)

  창신이 투표하는 장면.. 이번 시험에 창신이는 전교1등을 했다. 전교1등 답지 않게 털털한 성격이 마음에 든다.(그래도 머리는 정말 크네..ㅡ.ㅡ)

  개표는 5학년 4반에서 이루어졌다. 개표에 앞서 긴장된 표정의 후보들

  개표하는 모습

 국영이는 480여명의 투표용지를 일일이 낭독했다.

  선거 결과를 발표하는 5학년 4반 정성시 선생님.. 이번에 새로 우리학교에 오셨으며 여행으로 나와 코드가 잘 맞는 선생님이다.

  3월 21일 월요일.. 교실에서 바라본 우리반 여자아이들의 체조연습

  3월 24일 또다시 폭설이 내렸다. 3월 들어 3번째이다.. 다행히 휴교는 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저마다 신나 점심시간에 모두 운동장으로 나갔다.

  교실에서 바라본 운동장 모습.. 바로 앞에 우리반 민정이와 민경이의 뛰노는 모습이 보인다.

  여기저기서 눈싸움을 하고 있다.

  교실 바로 앞에 있는 나무.. 눈꽃이 활짝 피었다.

  우리반 재간둥이 성현이.. 미술 방면으로 손재주가 매우 뛰어난 아이로 고무찰흙으로 각종 동물을 비롯해 심지어 내 애인을 만들어준다며 여인을 만들정도의 뛰어난 아이이다. 덕분에 난 교실 환경정리를 성현이에게 전권위임한 상태(아이 하나 잘 만나 환경정리 해결..)

  우리반의 귀염둥이 유진이.. 밝은 아이이다.

  유진1, 유진2.. 나를 동네오빠처럼 여기는 아이이다.ㅡ.ㅡ (우리반 여자아이들의 공통점.. 아니 전교 여자아이들의 공통점인가?)

  역시 만만한건 남자들.. 무력과 함께 공포의 간지럼으로 남자아이들을 다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