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 청소 (10.18) 

 '고백'이라는 제목은 사실 수업시간에 장난을 친 내용이다.

  우리반은 곧 있으면 시험이라 학습지를 많이 풀고 있다. 학습지를 풀게 되면 수업이 딱딱해지기 마련.. 그래서 마련한 아이디어가 도전이다.

  학습지 100점에 도전해서 다 맞으면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그렇지 않으면 내가 지정하는 아이에게 사랑을 고백하라는 내용이다.

 아이들의 호흥은 꽤 좋았다. 무엇보다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던 것 같다.

 사랑 고백하기는 모 연예프로를 모방해서 고백하는 아이가 한쪽 무릎을 꿇게 하고, 눈빛교환을 한 뒤 고백을 하게 했다.

 효과는 좋았다. 학습지 푸는 것이 재미있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이다.

  이날의 주인공은 유진2.. 과학 학습지를 풀 때 도전을 해서 유일하게 다 맞았다. 유진이의 실력이 1학기와 비교해서 정말 많이 늘었다.

 오늘은 오랜만에 청소를 했다. 사실 우리반은 내가 청소에 신경을 쓰는 편이 아니라 지저분한 편이다. 하지만 내일 출장을 가면서 5학년 선생님 두분이 오시는데 아무래도 깨끗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았다.

  남아 있는 아이들과 2대의 진공청소기를 빌려 교실 구석구석을 청소했다. 청소가 끝난 후 아이들과 떡볶이 순대를 먹었다. 

  앞으로 1달에 한번 정도는 이렇게 청소를 해야겠다.

  미소가 도전에 탈락해서 승헌이에게 고백해야 하는 상황.. 미소가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승헌이는 마냥 신낫음)

  선영이에게 고백하는 세남자 창신, 종원, 봉영이

  결국 선영이는 봉영이를 선택했다.

  승헌이에게 고백하는 효영이.. 무릎을 꿇고 승헌이에게 고백하고 있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웃고 있다.

  봉영이에게 고백하게 된 효영, 민정, 이나.. 효영이는 또 도전하다가 실패했다.

  고민에 빠진 봉영이.. 봉영이는 작년과 비교할 때 아주 밝아졌다. 자신이 가수 비와 비슷하고 세계에서 제일 잘생겼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다닌다.(아무래도 나의 영향이 큰 듯..ㅡ.ㅡ)

  과학 시험지를 풀다가 대거 탈락한 남자아이들.. 민경이에게 뽑힌 아이는 아이스크림을 사준다고 하니 너도 나도 민경이의 선택을 받으려 필사적이다. 결국 현웅이 선택

  모처럼만에 찍은 교실에서의 나의 모습..

  청소를 하느 아이들.. 옆반의 웅교도 도와줬다.

  강제로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