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에서 돌아와서 3일 후.. 나와 평소에 친분이 있는 후배들과 새로운 지도자들, 또한 80여명의 대원들이 제주도 탐험을 시작하였다. 개인적으로는 5년만에 제주도를 여행하는 것이기도 했다. 국토순례 경험도 6번째이고, 청소년 지도자로도 4번째.. 특별히 나에게는 얻을 게 없는 여행이기도 했다. 얻을 게 있다면 새로운 사람들을 알 게 되고, 아이들을 다루는 것에 조금더 능숙해 지는정도...

 내가 일일이 글을 쓰는 것 보다는 같이 지도자로 참여한 과 후배 재현이가 탐험연맹 게시판에 꾸준히 올린글을 여기 홈페이지에 올리고 내가 느낀 것은 뒤에 짤막하게 적도록 하겠다.

 여행기 이후에는 사진을 올리도록 하겠다.

 1월 8일(수)

 떠나자 제주도로!  

 

안녕하십니까. 저는 인터넷중계를 담당하는 심재현 대장입니다. 사랑하는 아이들을 먼 곳으로 보내신 어머님, 아버님들 배는 무사히 출발했는지, 저녁은 먹었는지, 멀미는 심하게 하지 않는지...... 아이들에 대한 걱정이 많으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아이들이 부모님께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한지 한시간 가량 지났지만, 그 시간동안 아이들의 얼굴이 눈에 밟혀서 저녁식사도 제대로 못하시지는 않은 지요.

 어느 시인이 이런 말을 했답니다. 길은 떠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기 위해 있는 것이라고. 아이들이 제주도로 가는 것은, 영남 대로를 걷는 것은 다시 집으로 오기 위해서입니다. 돌아오는 길에서 여러 경험들을 하고, 많은 생각을 하면서 조금씩 커 가는 모습들을 한 번 상상해 보십시오. 집에 와서 엄마나 아빠의 품에 안길 때 일주일 전보다 커진 아이들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커진 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아이를 떠나 보낼 때의 걱정이 조금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배가 출발한지 약 20분이 조금 넘어갑니다. 지금 시간은 7시 40분. 배가 떠날 시간이 되어도 배가 가만히 있기만 하자, 아이들은 조금씩 지쳐갔답니다. '대장 님 언제 출발하지요?' 라는 질문을 아이들이 던지면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답답했답니다. '왜 배가 안가요?', '제주도에는 갈 수 있는 거예요?' 이러한 아이들의 질문에는 피곤과 짜증이 묻어있었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러한 것들도 잘 이겨내더군요. 얼굴도 모르는 다른 아이나, 언니, 오빠들과 쉽게 친해지고, 장난도 쳐가며 잘 참아냈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가라앉은 얼굴들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배가 조금씩 흔들리자, 한 아이가 소리를 쳤답니다. '와! 배가 움직인다!' 한 아이의 외침에 조금은 가라앉았던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번져나갔습니다.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시끄럽게 떠들고 말을 안 듣는다고, 대장들에게 혼나도 아이들은 좋아서 어쩔 줄 모릅니다. 아직까지 아이들은 들떠 있는 것 같습니다. 말을 안 들으면 인천 바다에 던진다는 협박(?)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좋아서 웃고 있습니다. 이제 장비 지급도 끝나고 팀도 정했습니다. 배가 고프니 슬슬 밥을 먹어야겠지요. 참고 참았던 저녁이라 아주 달디달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도시락에 눈길을 주는 것을 보니 얼른 밥을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머님, 아버님들. 아직까지는 아이들이 좋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탐사가 시작되는 내일부터는 자신이 선택한 일들이 힘들다는 것을 느끼겠지요. 그리고 힘들다고 느끼면서 조금씩 커가겠지요. 오늘은 이만 줄이렵니다. 아이들에게 밥을 먹여야 하거든요. 어머님 , 아버님들도 맛있는 저녁을 드시기 바랍니다.

 인천 연안 부두를 떠난 지 거의 하루가 지났습니다. 깜깜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던 창 밖으로 갈매기가 날아오르는 것이 보입니다. 만선을 이루었을 듯한 고기잡이배와, 작게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섬들. 어제 저녁과는 다른 풍경들입니다.

 아이들은 밤새 아무런 일도 없었습니다. 엄마가 보고 싶다고, 다시 집에 가고 싶다고, 아이들이 울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런 아이들은 한 명도 없더군요. 승윤이나, 경숙이처럼 아직 초등학교 일 학년인 어린아이들도 각 연대 대장 님들의 보살핌 아래 편한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어제 저녁을 먹고 나서 각 팀을 이끌어갈 대장 님들과의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팀을 대대라고 하고, 2개 대대를 연대라고 합니다. 그리고 각 연대를 이끌 대장 님들과 첫 대면 식이 있었던 것이지요. 오리엔테이션의 시작은 아이들의 장비에 이름을 써주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자기의 이름을 먼저 써달라고 해서 얼마나 피곤했던지...... 윤진이는 써놓은 이름을 다 지워놓고, 다시 이름을 써달라며 대장 님에게 마구 졸라댔더랍니다. 또 써놓으면 또 지우고...... 윤진이네 연대를 맡은 대장 님은 신고식을 아주 단단하게 치루었던 것이지요. 오리엔테이션이 있고 나서 하루의 일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지를 쓰는 시간이었지요. 하루의 일을 생각하면서 다들 잘 쓰더군요. 틀린 글씨도 많고, 글자도 삐뚜르게 썼어도, 탐험에 대한 기대는 아주 크더군요. 그리고 기다리던 취침 시간...... 아이들에게는 장난을 칠 수 있는 좋은 기회요, 대장 님들에게는 인내심을 시험하는 공포의 취침시간...... 아이들은 들떠서 그런지 잠을 자려고 하지 않더군요. 승훈이와 상진이는 서로 장난치느라 정신이 없고, 민하처럼 손전등을 가지고 장난치다가 혼나서 입이 삐죽 나온 녀석도 있었고...... 대규모의 소란이 예상되었지만, 아이들도 어느 정도 긴장을 했는지 국지적인 게릴라전만 있었습니다. 물론 이때만큼은 대장 님들도 천사가 아닌 악마가 되었어야 했지만, 몇몇 대장은 아이들에게 초콜릿이나 과자 등의 뇌물을 받고서, 아이들의 장난을 눈감아 주는 비리를 저지르기도 했답니다.

 지금 아이들은 여객선의 내부를 견학하고 있습니다. 신기해서 어쩔 줄을 몰라하더군요. 이제 조금만 있으면 제주도에 도착합니다. 아이들의 제주도 상륙 작전! 이곳 제주도는 우리의 아이들이 접수할 것입니다. 어머님들, 아버님들 밤새 뒤척이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아직까지 크고 작은 사고는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강하답니다. 그리고 기대 하세요. 제주도에서 벌일 아이들의 사건들을....... 아이들의 따뜻하고, 재미난 일들을 다시 또 올려드리겠습니다.    

 

나의 이야기- 난 아침부터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서 부산에서 출발하는 4명과 함께 제주도로 가는 배를 탔다. 부산의 친척들을 만나고 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었다.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 보는 학부모들에게 자신감있게 행사내용을 설명을 하고 질문을 받았었다. 배에서는 별로 할 일이 없었다. 4명의 아이들이 너무 착해서 그냥 통제안하고 가만있어도 자기들이 알아서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3번째 제주도 여행이 시작되었다.

1월 9일(목)

성공! 제주도 상륙작전!  
 

 

어머님, 아버님들 드디어 아이들에 제주도 땅을 밟았습니다. 아이들은 제주도 땅을 밟으며 야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제주도는 내가 접수한다.'라고 말하는 듯한...... 자신만만한 미소를...... 하지만 탐험일정을 알고계신 부모님들은 어제 보다 많은 걱정을 하실 것입니다. 오늘 부터 본격적인 탐험이 시작되고, 그것은 고생의 시작이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제주도에서의 처음 목적지는 용두암. 용두암까지 가는 길은 만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의 자신만만한 표정은 반정도 가자 '똥 밟았다!' 라고 절규하는 듯한 표정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습니다. 표정이 바뀌면서 발걸음도 느려지고...... 헉헉 거리는 숨소리 끝에 용 같기도 하고, 말 같기도한 바위가 보였습니다. 이윽고 맨앞에서 인솔하는 대장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저것이 용두암이다!" 그말에 아이들의 걸음이 빨라집니다. 용두암에 도착해서 궁멍이 숭숭뚫린 바위에 넋을 잃은 아이들도 있고, 해삼, 멍게 등과 같은 맛있는 안주를 보며 기겁하는 여자아이들...... 용두암에서 사진도 찍고, 조랑말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근처의 공원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집에서 먹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단촐한 식단이지만, 배가 고팠는지 먹고 또 먹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다음은 제주향교. 역시 만만치 않은 길이었습니다. 밥을 먹었어도 아이들은 힘이들고 지쳤는지, 발걸음이 느리기만 합니다. 윤진이는 담당 대장에게 짐좀 들어달라고 투정도 하고, 구타도 했답니다. 그래서 윤진이를 담당한 대장은 윤진이만 보면 도망간답니다. 경숙이는 혼자서 집에 갈테니까 100만원만 달라고 대장들에게 요구하여 대장들을 황당하게 만들기도 하였구요. 제주향교는 아이들에게 커다란 재미를 주지는 못했답니다. 향교에서 뭔가를 보고 배운다기 보다는 앉아서 쉬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향교 다음으로는 제주 자연사 박물관으로 갔습니다. 사람보다 더 큰 물고기들과 이국적인 식물들. 아이들은 신기한지 박물관에 전시된 것들을 관심있게 보았답니다. 특히 승윤이는 입을 못다물더군요. 박물관 견학이 끝날 때 쯤에는 땅거미가 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피곤해했지만 삼성혈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삼성혈로 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았지만 아이들의 걸음은 느리기만 합니다. 그렇지만 혜숙이는 경숙이의 짐을 들어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동엽이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걸어나가는 강인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삼성혈 견학은 금방 끝났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코스인 야영지. 야영지는 이호 해수욕장으로 정했습니다. 원래의 계획으로는 한라산 입구가 되겠지만, 눈이 많이 쌓여있는 관계로 이호 해수욕장으로 장소를 바꾼 것 입니다. 해수욕장까지는 버스를 이용하였습니다. 아이들은 피곤했는지 버스에 타자마자 잠도깨비의 마술에 걸리더군요. 활발한 덕규도 자고, 윤성이도 자고, 귀여운 엽기남 소망이도 잠들고......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아이들은 다시 씩씩한 걸음걸이를 되찾았습니다. 오늘의 안식처라는 것에 힘을 얻었기 때문일까요? 바로 일지를 쓰고 야영을 위해 텐트를 쳤습니다. 수연이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나게 텐트를 쳤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저녁밥을 먹고 씻고 난 후 잠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피곤했는지 어제처럼 대장들을 긴장시키지 않고 금방 잠이 들더군요.

 피곤하기도 하고, 짜증도 나는 오늘 하루였지만, 후회를 하거나 집에 가겠다는 아이들은 없었습니다. 물론 우는 아이들도 없었구요. 힘들면 집에 가라는 유혹을 뿌리치면서 느린 발걸음으로도 계속 걸어나갔습니다.  

 어머님, 아버님들 아이들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들과는 반대로 아이들은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피곤과 추위, 배고픔 등이 아이들의 발걸음을 늦출 수는 있어도 방향을 바꾸지 못할 것입니다. 내일은 또 다른 힘든 일들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아이들은 지치고 힘들어하겠지만, 오늘 처럼 강인하고, 아름다운 모습들을 보여주리라 믿습니다. 어머님, 아버님들도 우리 아이들을을 믿으시죠?

 

나의 이야기- 부산에서 출발한 배는 아침 8시 30분에 도착을 했다. 운항도중 실종자가 한명 생겨서 수색작업을 하느라 늦어진 것이다. 2시간정도 여객선 터미널에서 기다리니까.. 인천에서 오는 배를 볼 수 있었다.

 이날의 길 인솔은 경험이 있는 내가 했다. 오랜만에 아이들을 인솔하고 가는 길이라 신중하게 길을 찾았다. 처음이라서 그런지 아이들의 표정에는 힘든기색이 역력했다. 벌써부터 집으로 보내달라는 아이도 있구.. 아이들이 나약하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그렇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아이들은 성장하겠지..

 경험이 있는 내가 맡은 역할은 당연히 아이들을 통제하는 악역이었다. 점심먹을 때부터 아이들을 벌주고, 참치를 몽땅 걷었다. 겉으로는 무서운 표정을 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아이들이 정말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1월 10일(금)

한라산 습격 사건  

 

 

어머님, 아버님들 오늘도 아이들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아른 거렸겠지요. 오늘은 제주도 탐사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한라산 등반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오늘 평소보다 한시간 정도 일찍 일어났습니다. 하늘은 여전히 어두웠지만, 귓가에 들리는 파도소리는 상쾌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침식사가 끝난 후 한라산 입구로 향하는 버스를 탔습니다. 아이들이나 대장들이나, 피곤이 덜 풀렸는지 버스에 타자마자 눈을 스르르 감더군요. 버스가 한라산과 가까워질수록 창 밖의 풍경은 희끗희끗해지고 있었습니다. 약 40여분 정도 지나자 한라산의 입구 가운데 하나인 성판암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풍경은 어제와 다른 풍경이었습니다. 푸른 나무가 아닌, 눈으로 덮인 나무. 온통 하얀 세상이었습니다. 대장들은 아이들이 먹을 비상식량을 지급하였고, 등반할 준비가 되었나 확인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색이 하얀색이 대부분이라 춥지 않을까 걱정하였지만, 하느님께서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셨는지 등반을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였습니다.

 시작은 아이들에게 커다란 부담을 주지 않았습니다. 길도 가파르거나 너무 미끄럽지 않았고, 날씨도 좋고...... 아이들은 여유가 섞인 웃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한라산은 만만한 산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이 한참을 걸어도 백록담까지의 거리는 거의 줄지 않는 듯 했습니다. 높이 마다 달라지는 나무들의 모습과, 나무 위의 까마귀를 신기해하던 아이들은 백록담까지의 거리가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는지 걸음걸이가 무거워졌습니다. 대열도 흐트러지기 시작하고, 뒤로 쳐지는 아이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쉬고 싶어했지만, 한라산은 무정하게도 아이들이 쉬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12시까지 진달래 밭 대피소에 도착해야지 백록담까지 등반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대장들도 쳐지는 아이들을 쳐지는 대로 내버려 둘 수 없었습니다. 12시까지는 시간이 너무 빡빡했습니다. 대장들은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아이들도 한라산까지 와서 백록담을 보지 못하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며 힘을 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발걸음은 여전히 무겁기만 합니다. 윤경이는 배가 아프다며 눈물을 흘렸지만, 대장들이 어르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면서 윤경이가 산을 오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은이도 많이 힘들어했지만 훌륭하게 산을 올랐습니다.

 진잘래밭 대피소까지는 아직 몇 킬로미터가 남았습니다. 아이들의 숨이 차 오를수록 길은 더욱 험해집니다. 춥고, 배고프고...... 힘도 들고......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사라진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러나 백록담이 아이들을 유혹이라도 하는 지 다시 내려가고 싶다고 하는 아이는 없었습니다. 아버님들은 잘 아실 것입니다. 군대에서만 존재하는 껄떡고개의 공포. 아이들에게는 백록담으로 향하는 모든 길이 껄떡고개였습니다. 아이들과 대장들은 백록담까지의 거리가 조금씩 줄어드는 것에 위안을 느끼며 계속 걷고 걸었습니다. 지혁이나 나무처럼 묵묵히 자기의 길을 걸어가는 아이, 준이나 민하처럼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서 칠전팔기가 무엇인지 몸으로 보여주는 아이, 수연이처럼 덥다며 옷을 비롯한 잡다한 짐을 대장들에게 맡기고 날아가는 아이, 승윤이처럼 걷는 것을 즐기는 아이도 있는 반면에, 등산로가 아닌 곳에만 나타나서 대장들을 황당하게 만든 승훈이...... 나름대로 열심히 걸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시간은 약간 초과되었지만, 대장들의 애교작전과 로비활동(?)으로 낙오자는 한 명도 없이 백록담으로 오를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은 끝난 줄 알았습니다. 이제는 쉬면서 갈 수 있다. 그러나 한라산은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13시 30분에는 무조건 하산하라는 관리인의 말에 모두들 다리에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껴야 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정상은 어서 와서 백록담 물이나 맛보고 가라고 손짓을 하건만, 그 길은 너무나 멀었습니다. 곧이어 대장들의 긴급회의가 시작되었고...... 결론은 금방 나왔습니다. '철저한 로비활동을 통한 시간 연장과 죽는 일이 있어도 갈 데까지 가보자!' 결론에 따라 강행군은 다시 시작되고...... 아이들은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물과 먹을 것을 구걸(?)해가며 스스로 체력보충을 하면서 길을 가고 대장들은 아이들을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길을 걸어나갔습니다. 눈앞에 구름이 깔리고 바다가 보이자 한라산의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대장들만 본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도 보았습니다. 갑자기 아이들이 철인 28호가 되어서 날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30명의 아이들이 백록담이 무엇인지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고, 나머지 아이들도, 백록담까지는 가지는 못했지만, 백록담 근처까지는 갈 수 있었습니다.(이것은 로비활동이 통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로비만 잘했어도......) 그리고 하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산을 내려가면서 한라산은 갑자기 눈썰매장이 되었습니다. 경사가 아주 가파르지도 않고 완만하지 않아서 아이들은 썰매를 타면서 산을 내려갔습니다. 승윤이와 민하는 아예 앉아서 산을 내려갔답니다.

 아이들이 모두 내려오니 날은 어두워졌습니다. 서귀포에 숙소를 정하고 내일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숙소에 도착한 아이들은 조용합니다. 산을 올라갔다 내려온 아이들은 훨씬 더 성숙한 모습으로 대장들 말도 잘 듣습니다. 장난을 치거나 자기 멋대로 굴지 않습니다. 밥도 어제 보다 잘 먹고 어제보다 훨씬 바람직한 모습이 되었답니다.

 산은 어머니라고도 합니다. 사람에게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많기 때문이지요. 아이들은 힘들었지만 단순히 힘들기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어제보다는 훨씬 더 커졌습니다. 한라산은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쳐주었습니다. 내일은 마라도 탐험이 시작됩니다. 이제 제주도 탐사도 거의 중반에 접어드는군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 후에 훌쩍 자란 아이들을 보면서 기뻐하는 어머님과 아버님들의 모습을 그리며 오늘의 중계를 마칩니다.

 

나의 이야기- 재작년의 설악산 등반 실패, 며칠전 백두산 등반 실패, 이번에 한라산 등반 실패.. 이상하게 산은 나에게 정상을 허락하지 않는다. 한라산등반은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거의 불가능 했다. 난 맨뒤에 남아서 쳐진 아이들과 씨름을 해야 됬다.

 쳐진 애들과 함께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한 시간은 1시 30분.. 이미 백록담 입산 통제시간이 지나 있었다. 아쉬움을 달래고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남은 사람들끼리 컵라면을 먹었다.

 내려오는 길도 험난했다. 눈으로 포장되어 있는 등산로에서 계속 미끄러졌기 때문이다. 조심조심해서 내려오니 저녁이 다 되어 있었다. 난 선발대로 먼저 숙소로 가서 정리를 했다. 힘들기도 하고 아무런 소득이 없는 하루 였다.

1월 11일(토)

푸른 하늘을 푸른 바다를......  

 

오늘은 마라도에 갔습니다. 아침부터 아이들은 부지런을 떨면서 모슬포 부두에 도착했습니다. 어제의 여독이 아직 풀리지않았는지 모두들 피곤해 보이더군요. 특제 된장라면과 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습니다. 전과는 다르게 아이들은 잘 먹더군요. 밥을 먹고 앉아서 소화를 시키려는 순간에 마라도행 배가 도착했습니다. 바람이 조금은 불었지만 볕이 따뜻하게 들어 그리 춥지는 않았습니다. 마라도로 향하는 배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물살을 가르며 나아갔습니다. 제주도와 멀어지면서 마라도와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마라도에서 아이들을 감탄하게 만든 것은 밑바닥이 훤하게 보이는 바닷물이었습니다. 너무나 맑아서 푸른 바닷물. 아이들은 바다의 빛깔에 넋을 잃었습니다. 마라도 땅을 밟는 순간 바람이 세차게 불었습니다. 비릿하고 짭조름한 바다 내음이 섞인 바람은 차갑기는 커녕 상쾌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먼저 뛰어간 곳은 화장실이었습니다. 화장실에서 일을 마친 아이들은 풀밭을 뛰면서 뒹굴기도 하고, 친구들과 장난도 쳤습니다. 푸른 바다와 검은 바위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오전 시간을 보냈습니다.

 군인이 가장 좋아하는 세가지의 검은 색 음식이 있습니다. 짜장면과 초코파이, 그리고 초콜릿. 그러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근처의 중국집 간판을 보면서 짜장면을 그리워 하고, 대장들에게 어제 남은 초코파이가 있으면 달라고 조르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초콜릿 가게를 지날 때는 아이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마라도의 최남단이자 우리 나라의 최남단인 장군바위에 도착해서 단체 사진도 찍고, 개인 사진도 찍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얀 파도와 검은 바위,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아이들은 갖가지 엽기적인(?)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사실은 모두 연출 입니다.) 촬영을 맡은 대장은 아이들을 따라다니면서 사진을 찍어주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평소에는 사진을 찍는다는 말을 해도, 찍어준다고 해도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아이들이 마라도에서는 서로 모델이 되겠다면서 사진좀 찍어 달라고 졸라댔습니다.

 마라도를 탐사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마라도를 한바퀴 돌고 나니 시간이 조금 남았습니다. 남는 시간동안 빈둥댈 수는 없는 일이라 갑작스럽게 '탐험연맹배 닭싸움 대회'가 이루어졌습니다. 대대와 대대간의 대결...... 아이들은 '이게 무슨 졸속적인 행사를 치루는가?'하는 듯한 표정이었지만 총대장의 한마디에 아이들은 갑자기 눈빛이 바뀌었습니다.
"우승한 대대는 상품으로 초코아이 한 박스!"
닭싸움은 정말 치열했습니다. 내려찍기, 들어 올리기, 큰 사람만 집중 공격, 밀어 치기, 돌려 치기, 도망가기, 숨기 등 갖가지 전술과 전략 등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보는 사람의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우승은 현란한 기술과 막강한 스테미나를 자랑하는 제주 별동 대대가 하였습니다. 우승을 하지 못한 아이들은 억울하다, 다시 한번 붙어보자 등 여러 말이 나왔지만, 패자는 말이 없는 법. 다음은 닭싸움을 한 아이들의 명언들 입니다.

 승훈 : 살기가 넘쳐 흘러요.
 민하 : 도망다니는 것도 힘들어요.
 5대대, 6대대 담당 대장 : 4대대에게 지면 오늘 굶어!
 기성 : 우승 못 하면 오늘 잠 안재운데.(한 술 더 뜨는 녀석 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 : 초코파이에 눈이 멀었어.

 햇빛이 약해지면서 바람은 더욱 거세지고 파도가 높아졌습니다. 제주도로 가는 배는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아이들은 배멀미로 고생하고 바닷물이 배위로 튈 때 마다 바닷물이 짜다는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로 향하는 배는 놀이공원의 바이킹과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아니 바이킹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습니다.

 야영지까지 걸어가고 바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남은 것은 캠프파이어와 아이들의 장기자랑. 하지만 저는 중계때문에 보지를 못합니다. 제가 직접 보고 중계를 하는 것이 좋을 텐데...... 조금 아쉽군요. 어머님과 아버님들도 조금 아쉽죠? 승재가 하리수 성대모사를 한다고 하던데...... 생각하니 많이 아쉽군요. 지금 한창 장기자랑 중이라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여유도 있고, 편안한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내일의 탐험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내일은 아이들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됩니다. 그럼 내일 또 찾아 뵙겠습니다.

 

나의 이야기- 아침부터 마라도를 가기 위한 일정이 시작되었다. 5년만에 찾은 마라도는 짜장면집이 2개로 늘어났다는거 외에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 보였다. 마라도를 한 바퀴 돌고 기념촬영을 하고 재미있게 지냈다. 특히 닭싸움을 했을 때 내가 나서서 승리를 이끌었다. 마라도에서 돌아오는 길은 파도가 세져서 그런지 배가 무척 많이 흔들렸다.

 모슬포항에 다시 도착한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했다. 처음 걸어서 그런지 아이들은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저녁때 야영지에 도착하고 텐트를 쳤다. 춥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적응할만 했다.

 저녁을 먹고 난 장기자랑 진행을 했다. 비록 무대시설이라고는 전무하지만 아이들의 개성있는 모습들을 지켜보며 흐믓하게 진행 할 수 있었다.

1월 12일(일)

길 위에서  

 

어머님, 아버님들 제주도 탐사도 벌써 막바지에 이르러 가는군요. 어제는 마라도를 다녀왔었지요. 캠프파이어도 하고, 장기자랑도 하고...... 어제 아이들은 일찍 잠들었습니다. 평상시보다 모처럼 푹 잘 수 있었습니다. 기상시간은 08시. 하지만 아이들은 일찍 일어나는 것에 습관을 들였는지, 해가 뜨기가 무섭게 일어나더군요. 오늘은 하루종일 걷기만 한 날이었습니다. 제주도의 바닷가를 배경으로 아이들은 걸음을 옮겨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뒤에 처지지는 않을까, 가다가 쓰러지거나 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아이들은 첫날과는 달랐습니다. 첫날에는 아이들이 얼마 못 가서 뒤에 쳐지기도 하고, 주저앉기도 했었지요. 그러나 오늘은 질서도 잘 지키고, 줄도 아주 똑바로 맞추어 가며, 쳐지거나, 주저앉는 아이들이 없이 잘 걸어갔습니다. 걷다가 근처의 초등학교에서 쉬기도 하고, 길가나, 공원에서 쉬어가기도 하면서 한림공원까지 걸어갔습니다. 도착시간은 저녁 6시. 약 8시간 동안의 강행군이었지만, 아이들은 끄떡없이 잘 걸었습니다. 얼마나 잘 걷는지 대장들도 놀랐습니다. 처음과는 아주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지요. 윤경이나, 덕규, 수련이, 영섭이, 수연이는 나중에 뒤에 쳐지기도 했지만 커다란 문제없이 모두들 잘 해냈습니다.

 오늘 아이들이 보여준 모습은 처음과 많이 달랐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보면서 대장들은 기분이 좋았답니다. 어머님도 아버님도 아이들이 오늘 보여준 모습을 보면 저희처럼 좋아하셨을 것입니다. 먹을 것도 나누어 먹고, 대장들의 말도 잘 듣고, 아이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들이 훌쩍 커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루종일 걷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집 생각이 나고, 가족 생각도 나고...... 집과 가족이 참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하더군요. 6대대 뺀질이라고 불리던 윤성이는 오늘 아주 듬직하고,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윤진이는 이제 대장을 괴롭히지 않는 답니다. 덕우, 승훈이, 덕규는 대장들을 찾아다니며 먹을 것을 주기도 하고(혹시 뇌물은 아니었는지......), 큰 아이들은 작은 아이들을 도와주는 등 여러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답니다.

 길 위에서 보낸 시간은 헛된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스스로에 대해 생각도 해보고, 집과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다시금 깨달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추운데서 잠을 자고, 초라한 밥을 먹고, '우리'와 함께 생활하면서 아이들은 한발한발 어른이 되는 길을 걸었습니다.

 내일 저녁에는 아이들이 부산행 배를 타겠지요.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머님과 아버님들도 아이들이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겠지요. 우리 아이들을 맞으며 꼬옥 안아주세요. 아이들을 보았을 때 흐뭇한 얼굴을 기대하며 오늘 중계를 마칩니다.

 

나의 이야기- 하루종일 걸었다.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날씨가 포근하고 맑아서 저 멀리 한라산 꼭대기가 보일 정도였다. 밤이 늦어서야 한림공원에 도착하는 바람에 한림공원은 들어가지 못했다.

 한림공원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제주시의 모텔에 갔다. 모텔에서 식사다운 식사를 하고.. 슬슬 아이들과 헤어질 준비를 했다.

1월 13일(월)

수고했어 이 녀석들아!  
 

어느덧 아이들과 헤어질 시간이 다되어 가는군요. 아이들과 만난 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르는군요. 오늘은 버스를 타고 제주도를 돌았습니다. 조천포를 시작으로 하여, 성산 일출봉, 일출공원, 도깨비 도로 등을 둘러보았지요. 아이들은 그 동안 피곤했는지 버스에만 타면 졸더군요. 자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에는 저 어린  것들을 어떻게 데리고 가나 하는 걱정이 앞섰는데...... 아이들이 탐험에 조금 익숙해지고, 이제 조금 친해지나 보다했는데 이제는 아이들을 보내야 하는군요. 어머님, 아버님들이 이 글을 보실 때쯤이면 아이들은 오랜만에 정겨운 집에 돌아와서 맛있는 것도 먹고, 보고싶었던 사람들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새근새근 잠들어 있겠지요. 이 글을 쓰면서 아이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 찍는 것을 꺼리던 지은이, 집 생각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던 윤경이, 담당 대장을 괴롭히던 윤진이, 어린 동생을 열심히 도와주던 혜숙이, 항상 철학적인 표정과 질문, 행동으로 대장들을 웃게 하던 소망이와 영주, 신출귀몰한 승훈이, 왕언니로서 대장들과 스캔들을 일으키던 하연이(조금 정상적인 사람들과 스캔들을 일으키지......) 테트리스의 초 절정 고수(?) 양호, 세상을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한 민하, 귀염둥이 경숙이와 승윤이, 수연이, 철없는 이모 다은이, 철든 조카 수련이, 엽기가 무엇인지 몸으로 보여주는 덕우 등...... 여러 아이들의 웃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아이들을 보내면서 후회도 많이 들더군요. 좀 더 잘해줄걸......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아이들의 식사를 담당하는 부대장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다. 이놈의 부엌데기신세는 정말 처량 맞고 지겹다.' 부대장을 보조하는 대장들은 '아침밥을 먹고 나면 점심밥 걱정, 점심밥을 먹고 나면 저녁밥 걱정, 저녁밥을 먹고 나면 따까리 걱정, 우리는 따까리.'라는 가사를 가진 요상한 노래를 부르면서 자신들의 심정을 이야기 합니다. 얼마나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었으면 이런 노래를 부를까요.

아이들은 이제 집에 있겠지요. 물론 영남대로까지 함께 하는 아이들도 있고요. 그 아이들의 생활과 탐험에 대한 내용은 계속 이어지니까 어머님과 아버님들은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제주도만 마치고 집으로 간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군요.

대장 님들은 너희를 싫어하거나 귀찮아하지 않아. 너희들과 친해지고 싶고, 정말 잘해주고 싶어. 비록 사랑한다는 말은 하기 힘들지만 다시 한번 너희들을 보고싶고, 함께 했으면 좋겠어. 이 귀여운 녀석들아 그 동안 수고했다. 그리고 미안하다.  

 

나의 이야기- 다음 영남대로 행사를 위해서 아침부터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왔다. 여행을 많이 했지만 그동안 비행기를 한번도 안 타봤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비행기를 탈 줄이야..

 아이들과 끝까지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5년만의 제주도 여행은 이렇게 끝났다.

 

 

 탐험대 본부에서 대장옷을 입고 뿌듯해 하는 효선이와 충환

 

홀로 부산까지 내려가서 인솔해온 아이들

 제주로 향하는 부산야경을 배경으로..

 부산의 귀염둥이 은경이와 함께..

 배에서 바라본 제주항의 모습.. 날씨가 흐렸다.

 여객선 터미널 앞에서 처음 집합을 한 모습.. 아직은 어리둥절한 모양이다.

 여객선 터미널 앞 광장에서 기념으로.. 찰칵

 언제나 나와 함께하는 상걸이.. 표정이 좀 거만해졌다.

 용두암을 배경으로.. 벌써 여기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3번째이다.

제주 향교에서..

 향교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제주도 자연사 박물관 앞에서 재현이.. 인상한번 드럽다.

 역시 자연사 박물관 앞에서.. 여기서는 4미터짜리 갈치가 인상적이었다.

 한라산에 올라가기 직전에 휴게소에서..
  옆에 있는 대장은 수호이다. 5년전 소년탐험대 시절 대원이었는데 이번에 대장으로 왔다.

 한라산은 해안과는 달리 온통 눈 세상이었다.

 

  진달래밭 근처에서.. 아름다운 설원이 펼쳐졌다.
 

 진달래밭 휴게소에서 수호와 함께.. 1시가 지나 있어서 백롭담까지는 올라갈 수 없었다.

 낙오한 아이들과 컵라면을 사먹었다. 값은 좀 비쌌지만.. (1개당 1500원)

 아이젠과 스페츠가 없는 아이들에게는 내려가는 길은 미끄러움만 가득한 고행의 길이다.

내려가는 길도 설원이 펼쳐졌고 나무마다 눈꽃으로 아름다움을 뽑내고 있었다.

 한손에는 쓰레기 봉지를 들고 하산을 했다.

 힘든 일정에도 불구하고 여관에서의 아이들의 모습은 언제나 명랑했다.

  배에서 본 모슬포항의 모습
 

 배가 비교적 작아서 흔들림이 심했다. 뒤의 모슬포항을 배경으로..

 민구와 재현이와 나.. 세 예비역들의 멋진 포즈

 마라도는 비교적 바람이 많이 불었고, 나무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내가 담담한 별똥대 아이들과 함께.. 마라분교 앞에서
 

 우리나라의 최남단인 마라도에서 제일 남쪽에 있는 바위위에서..포즈만으로 나인게 드러난다.(멋지다!)

 세 예비역이 인정사정볼 것 없다의 영화 포스터를 본따서 세명이서 서로 주먹을 뺨에 대고 있는 모습

 제주도에서의 나의 연인.. 하연이와 함께

 마라도 해안에서.. 저멀리 제주도 본토가 보인다.

 마라도에서 바라본 제주도의 모습..
 

 마라도 선착장에서 덕우를 들어서 바다에 던지려는 시늉을 하고 있다.

 여자애들 텐트에서.. 한 텐트에 8명꼴로 잤다.
 

 행군도중에.. 국토순례에 있어서는 이미 역전의 용사인 나에게 가벼운 행군은 그냥 놀면서 가는거나 마찬가지다.

 양호의 2:8 모습.. 내가 갈궈대서 마지못해 찍은거다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날씨가 포근했다. 잠바는 배낭에 넣어두었다.

 얼짱 1과 2.. 왼쪽의 혜원이는 영남대로 까지 참여해서 끝까지 잘 해냈다. 오른쪽 다은이는 탐험대 얼짱으로 뽑힘
 

 바다바람과 소금기에 얼굴이 붉게 알레르기가 오른 꽃미남 종구..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했지만 놀림의 대상이 되었다.

 행군을 하면서 지친 하연이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이번에 새로 대학에 들어갔다.

 다은이를 식사지도를 하는 모습(연출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