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방학. 말레이시아를 여행하는 도중 갑작스럽게 전화가 왔다. 9월 중순 YMCA 동화 축제에 뮤지컬부 아이들이 참가해달라는 것. 방학에 연습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힘들거라 예상이 되었지만 아이들 경험을 위해서 과감하게 참가를 결정했다. 그런데 개학후 연습하는 시간이 나지 않는다. 바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학력을 강조하는 현실에 뮤지컬을 연습하기에는 눈치가 많이 보이는 현실이었다. 2학기에는 핵심으로 활동할 줄 알았던 소영이가 나간 것도 큰 손실이었다... 뭐 이런 상황 한두번 겪은 것도 아니고.. 5학년에서 뮤지컬을 하고 싶다고 찾아 온 은희를 받아들이고 배역을 배분했다. 할 수 없이 주말에 연습을 했는데 아이들은 불평하나 없이 연습을 소화해 낸다. 공연 직전까지 걱정되었지만 역시 우리 아이들은 프로다. 하나도 떨림없이 공연을 소화해 낸다. 더구나 핀마이크가 8개가 동원 되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목소리를 다 낼 수 있었다. 공연 후에는 아이들에 대한 극찬이 이어졌다. 동영상 1편에는 오프닝, 도벽, 첫사랑(데뷔 작품), 왕따, 시험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