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회 전국어린이연극경연대회 (11월 8일)

인도에 가기 1주일 전인 11월 8일 제 18회 전국어린이연극경연대회가 서울 대학로 동그라미 극장에서 열렸다.

2005년, 2007년 이 대회에 참가하면서도 느낀거지만 18회에 걸친 국내 유일의 전국어린이연극대회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 지난 18년 동안 이 대회는 어린이 연극 활성화에 기여한 측면도 있지만 사설 극단을 운영하는 한 사람에 의해 좌우지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뚜렷한 심사기준표도 없으며 본선 진출과 입상 역시 개인에 의해 좌우지되기 때문에 이 대회에 대해 불만이 많은 교사가 많다.

2007년 양양초등학교 뮤지컬부를 공연을 마친 후 국립극장 관계자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돌아갈 때 대회 관계자로부터 그 주 일요일에 있을 자신들의 연수에 오라는 제의를 받는다. 한마디로 자신들의 밑으로 들어오라는 것이기에 당당히 거부했다. 결과는 장려상.

그 이후 이 대회는 참가할 생각을 하지 않고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예상대로 2008년에는 주최측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고 2009년도 그러하리라 생각했는데, 갑작스럽게 메일이 날아왔다.

전국대회예선을 참가하라는 메일이다. 무슨 의도일까? 일단 예선은 치뤄보기로 했다. 10월 6일 예심을 보고 뜻밖에 본선에 참가하라는 팩스가 날아왔다.

전국대회 3일 전 뜻밖의 악재가 터졌다. 예성이가 팔을 다쳐 입원을 하는 바람에 전국대회와 인도 공연을 참가할 수 없게 되었다. 공연을 앞둔터라 힘들었지만 예성이가 주인공인 '부모의 마음'을 빼고 다른 예성이 배역은 다른 아이들에게 배분했다. 연주 파트인 예빈이와 민희가 배역을 더 맡게 되었다.

전국대회는 인도에 가기 1주일 전이라 리허설을 한다는 기분으로 참가했다. 오전 8시에 학교에 모여, 나와 문상훈 선생님, 민희 어머님인 김주사님 차에 나눠 탔다.

10시 조금 넘어 도착한 후 곧바로 공연 준비에 들어갔다. 공연 세팅이 끝나고 광주팀에게 자리를 양보한 후 점심 식사를 했다.

오후 4시 우리 공연이 시작되었고, 많은 관객들의 환호 속에 무사히 공연을 마쳤다.

원주로 돌아오고 수고한 아이들에게 고기를 쐈다.

집에 돌아오니 이례적으로 대회 결과가 메일로 날아왔다. 예상대로 장려상. 그리고 화요일에 있을 시상식에 참여하란다. 나의 답은 하나.

'다음주에 있을 인도 공연으로 바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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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1주일 전 대회 팸플릿에 실을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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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얌전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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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발랄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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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 전 연습. 예성이의 마지막 연습이기도 하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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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니 뮤지컬부에 남은 아이들이 처음보다 많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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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 공연 장소인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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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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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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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가 끝나고 기념촬영. 내 옆에 규연이가 새로 스텝으로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