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마지막날 뉴델리 시내 둘러보기(11월 18일) 어제 성공적인 공연을 끝내고 마지막날이 밝았다. 신종 플루의 어수선한 상황에서 허락받은 전체 일정은 4박 5일인데 실질적으로 인도에 머물 수 있는 날은 사실상 4일이 전부이다. 이왕 인도까지 왔는데 짧게 머물다 가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오늘 하루라도 델리 시내를 둘러보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대회 관계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전용 버스를 타고 시내에 나섰다. 가장 먼저 간 곳은 레드 포트(Red Fort)이다. 궁전·정원·막사와 그밖의 건물들을 둘러싸고 있는 붉은 사암의 성벽 때문에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 17세기 중엽 샤 자한이 세웠으며 현재 관광명소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구델리에는 이 성채가 생기기 전 11세기에 토마라 왕 아낭가팔라가 세운 붉은 성채가 있었다. 그 자리에 현재 쿠트브 사원이 서 있다. 델리에 들리는 관광객은 꼭 들리는 명소이기도 하다. 어른은 입장료가 300루피(9000원)이지만 15세 이하 아이들은 무료이다. 레드 포트를 관람을 하는데 많은 현지인들이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한다. 인도 사람들이 한국 아이들은 보기가 쉽지는 않아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자고 한다. 거추장스러울 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너의들이 여기서 행동 하는 것이 한국의 이미지를 좌우한다.'라고 말하며 웬만하면 함께 사진을 찍도록 권했다. 델리 국립 박물관(National Museum in Delhi)은 인도 고대 석상, 청동상들을 비롯한 모헨조다로, 간다라, 굽타 시대 유물이 전시 되어 있다. 특히 석가모니 사리가 전시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간 곳은 쿠트브미나르(Qutb Minar) 유적이다. 뉴델리 시내에서 공항 가는 길에 있다. 13세기 터키계의 이슬람교도로서 노예 왕조를 창시한 쿠트브 웃 딘 아이바크가 인도 북부를 점령 한 뒤 거설하였다. 이슬람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인도에서 가장 높은 석조탑이다. 높이가 72.5m 탑이며 기단 부분의 지름은 15m이고 가장 높은 부분의 지름은 3m이다. 붉은 갈색의 사암으로 만들어졌으며 1층 벽면은 반원 모양과 삼각 모양의 볼트가 세로로 되풀이 되고, 2층은 반원 모양, 3층은 삼각 모양의 굴곡이 이뤄진다. 내부에는 379단의 나선 모양 계단을 설치해 각 발코니에 닿게 했으나 관광객은 들어 갈 수 가 없다.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된 유적이다. 저녁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눈에 띄였다. 유적지에는 탑 이외에도 건물 잔해들이 보이는데 아이들과 함께 코믹 사진을 찍었다. 쿠트브미나르 관람을 마치고 이제 귀국 할 시간이다. 공항에 간 후 수속을 마치고 한국으로 향했다. 밤새 비행기를 타고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대기하는 시간에 아이들에게 기념품을 사게 했다. 오후 1시에 인천행 비행기를 탔다. 기내식이 그리웠던 한국 음식으로 나오자 아이들은 깨끗이 비운다. 오후 3시가 넘어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오랜 여정으로 피곤하기는 하다. 내일 당장 학교로 와야 하는 상황이지만 짧은 여정에 많은 걸 얻은 인도 공연이다. 신종 플루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어렵게 갔다온 첫 해외 공연.. 앞으로 활동을 하는데 큰 경험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