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일(화)

소말리아에서 이번 여행의 5번째 방문국인 에티오피아로 넘어간 시각은 오후 9시 45분이다.

분쟁지역의 국경지대라 삼엄할 줄 알았는데 국경수비대는 보이지 않고  Immigration 오피스는 알아서 찾아가야 한다.

에티오피아 입국 스탬프를 받고 은행에서 환전을 했다. 에티오피아 화폐단위는 빌(Birr)로서 환율은 1$에 8.803Birr이다.

국경에서 버스를 타고 지지가(Jijiga)로 이동한 뒤 이슬람 문화의 도시 하랄(Harar)까지 가는 것이 오늘의 여정이다.

지지가(Jijiga)까지 버스는 15Birr이다. 버스에 자리를 잡고 출발하기를 기다렸으나 무심한 버스는 출발을 할 줄을 모른다.

소말리아와 같이 승객이 다 차야 출발을 하기 때문이다. 승객을 하나라도 더 모으려는 듯 마치 금방 출발하는 모양새로 차의 시동을 거는데 마치 기다림에 목이 빠진 우리를 약 올리는 것 같다.

지지가(Jijiga)까지는 53Km에 불과하지만 결국 2시간을 기다려 오후 12시가 넘어서야 버스가 출발했다.

황량한 사막이 쭉 이어지다 점점 고도가 높아질수록 초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느리기 짝이 없는 버스는 도착하기 직전 타이어 펑크를 한번 내더니 결국 오후 1시 40분이 돼서야 지지가(Jijiga)에 도착했다.  

론니플래닛에는 지지가(Jijiga)는 소말리아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이미 소말리아에서 실컷 보고 나온 참이다.

곧바로 하랄(Harar)로 가는 버스(15Birr)를 탔다. 다행히 승객이 거의 꽉 찬 버스라 오래 기다리지 않고 출발 할 수 있었다.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생활은 소말리아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집들이나 사람들의 생활을 지켜보면 빈곤함을 벗어나지는 못한 것 같다.

버스 안에서 가끔 말싸움이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말싸움은 이곳의 자연스러운 문화인 것 같다.

서쪽으로 가면 갈수록 고도가 높아지고 푸른 신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역시 사람은 초록색을 봐야 마음이 안정이 된다고 했던가..

고물 버스는 비포장도로를 끝없이 내달린다. 설마 아디스아바바까지 이런 길이 이어진 건 아니겠지? 더구나 버스는 소변을 볼 시간을 주지 않는다. 결국 3시간 넘게 소변을 참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오후 6시가 다 되어서야 하랄(Harar)에 도착할 수 있었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리자마자 수많은 삐끼들과 거지들이 우리들에게 달라붙는다. 오늘 숙소는 Tewodros호텔로 정했는데 론니플래닛을 보고 길을 찾기가 쉽지가 않다.

마침 어린아이가 호텔 방향을 알려주며 따라오라고 한다. 이럴 때 삐끼를 이용해야지.. 나는 관심 없는 척 하며 아이가 가르쳐주는 방향으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길을 찾기 힘들면 1Birr 정도를 주고 삐끼를 따라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Tewodros호텔은 방 하나에 50Birr 1인당 25Birr이면 3000원정도 하는 금액이다.

예멘에서부터 쭉 느낀 것이지만 이곳은 혼자서 여행하는 것보다 둘이서 여행하는 것이 숙박비를 절감할 수 있다.

하루 종일 차에 타느라 허기가 졌지만 식당을 찾을 수가 없었다. 시장에 가서 빵과 과일을 샀는데 과일은 무척 저렴하다. 바나나 1Kg에 4Birr, 토마토, 오렌지도 가격대가 비슷하다.

호텔에서 고대하던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 한 병에 4Birr을 하는데 20일 만에 목을 축이는 것이라 맥주 맛이 꿀맛 같았다. 그러나 맥주 맛이 생각보다 신통치는 않았다.

숙소에 샤워시설이 되어 있지 않아 샤워는 내일로 미뤄야 했다.

에티오피아의 첫날은 계속 되는 버스여행의 연속이었다. 내일도 에티오피아의 수도인 아디스아바바를 향한 버스여행이 쭉 이어질 것이다.


1월 17일(수)

에티오피아 수출의 85%를 차지하고 산업 전반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산업은 무엇일까?

바로 커피이다. 우리는 흔히 커피 하면 브라질을 연상하는데 에티오피아가 커피의 원산지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어디를 가든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가게들이 있으며 0.5Birr~2Birr이면 커피한잔을 하며 사색을 즐길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인스턴트커피와는 달리 이곳 커피는 깊이가 있다. 나는 설탕을 넣지 않은 우유 친 커피를 마시는데 너무나 맛있어서 3잔을 훌쩍 마시곤 한다.(그래야 우리 돈으로 400원정도..)

현지인들이 먹는 아침식사로는 계란, 토마토 볶음인 Emkulal tibs과 너트와 토마토소스를 친 Yinjern firfir를 추천할만하다. 둘 다 1$가 넘지 않는다. 에티오피아 음식은 우리입맛에도 딱 맞아서 음식 때문에 고생할 일은 없을 것이다.

하랄(Harar)은 언덕 전체를 감싸는 성벽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이슬람 왕국인 Harege의 수도였다. 기독교 국가인 에티오피아에서 해마다 이슬람 축제가 벌어지는 전통적으로 이슬람 전통이 강한 곳이다.

에티오피아는 기독교를 받아들인 두 번째 나라이다.(첫 번째는 아르메니아)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자신들의 정교를 가지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45%가 에티오피아 정교를 믿는다.

이슬람의 발상지 중동과도 멀지 않아 당연히 이슬람의 영향도 많이 받았는데 전체 인구의 35%가 믿는 제 2의 종교이다. 엄밀히 말하면 에티오피아를 기독교 국가라고 절대적으로 부르기는 힘든 구성이다.

최근 소말리아 상황이 좋지 않아 에티오피아로 넘어 온 많은 소말리아인들이 이곳에 살고 있다. 거리를 걷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 쓰러져 자고 있는데 많은 수가 소말리아 인이다. 이곳 토박이에게 혹시 소말리아인지 물어보면 정색을 하며 아니라고 대답을 한다.

이곳 사람들은 동양인인 나를 보면 대부분이 중국인인지 물어보거나 한국 사람인지를 물어본다. 의외로 한국 사람들이 거의 여행을 하지 않는 지역임에도 다른 곳과 달리 일본 사람보다는 한국인인지를 먼저 물어본다.

그 해답은 바로 축구이다.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축구이고 특히 영국의 프리미어리그에 대해 열광을 하는 수준이다.

거리를 걷다보면 유명 클럽 유니폼(물론 가짜임)을 입은 청년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현지인과의 대화는 축구 이야기면 충분하다. 영국이나 이탈리아 리그 팀의 구성원만 알고 있어도 꽤 오랜 시간을 대화할 수 있다.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다. 다음은 아스날, 첼시, 리버풀 순인데 맨체스터의 인기가 타 구단을 압도한다.

맨체스터에는 산소탱크라 불리며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달리는 박지성이 뛰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이곳 사람들도 박지성이라는 이름은 모두 알고 있으며 그것이 곧바로 한국의 국가 이미지로 이어진 것이다. 또한 축구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는 설기현과 이영표도 알고 있다.

축구에 관한 한 우리가 일본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축구 선수 덕분에 아프리카의 오지에서 한국인이라고 뿌듯하게 말하고 다닐 수 있다.

하랄(Harar)시내의 교회와 모스크를 둘러보고 성벽을 따라 구 시가지를 보았다. 학교를 가는 아이들이 눈에 띄고, 저마다의 삶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겹다.

단지 골목을 걷다보면 당연하다는 듯이 돈을 달라고 손을 벌리는 사람들이 꽤 많다. 돈을 주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끊임없이 따라다니며 ‘Money Money'를 외친다.

론니플래닛에도 나와 있지만 이곳에서 동냥하는 아이들에게 절대 돈을 줘서는 안 된다.

한번 인정을 베풀면 다음 외국인을 만나면 같은 수준의 베 품을 기대하게 되고 그것이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돈을 쥐어주는 것 보다는 펜이나 사탕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테지만 론니플래닛에서는 그마저도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딱 잘라 말한다. 정 아이들을 돕고 싶으면 학교에 학용품을 기부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를 한다.

버스 정류장에서 Awash로 향하는 버스를 찾으니 지금은 차가 없다고 대답한다. 아디스아바바로 가는 하나의 길만 통함으로 서쪽으로 같은 방향의 Asbetefarl까지 가는 버스(40Birr)를 탔다.

하랄에서부터 아디스아바바까지는 도로포장이 잘되어 있다. 우리나라 국도 수준의 도로가 이어져 있는데 우리 기업인 경남 건설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서쪽으로 갈수록 기온이 온화해지고 아름다운 초록빛 풍경이 나온다. 수채화로 그려놓은 것 같은 산맥이 이어지고 시골 풍경이 이어진다. 여태까지 사막만 봐서 그런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미니버스는 마을을 지날 때마다 손님을 모으려고 잠시 정차를 하는데 이때 시장을 구경할 수 있었다. 시장을 둘러보며 느낀 것은 사람들의 옷 색깔이 매우 칼라풀하다. 사람들이 흥정하는 사이로 염소가 시장을 돌아다니며 먹을거리를 찾고 있다.

Asbetefarl에는 오후 4시 45분이 되어야 도착할 수 있었다. 하랄에서 200Km 정도 왔다., 이제 100Km 떨어진 곧바로 아와쉬(Awash)로 가면 된다.

버스(25Birr)을 내고 아와쉬(Awash)로 향했다. 끝없이 달리는 버스 안에서 일몰을 볼 수 있었다.

오후 7시 45분이 되어서야 아와쉬(Awash)에 도착했다. 오늘 300Km를 달려왔다. 하루 종일 계속되는 버스 여행에 몸도 마음도 지쳤다. 아니.. 계속되는 강행군에 더 지친 듯하다.

Meridian호텔에 가니 방하나에 60Birr을 부른다. 1인당 30Birr(3100원정도)이기에 비싸지 않다고 생각하고 체크인을 했는데 방안에는 모기떼가 그득하다.

계속 달려드는 모기를 잡느라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와쉬(Awash)는 에티오피아의 다른 지역보다 낮은 해발 900m라 더 극성인 것 같다. 차라리 근처의 좋은 호텔을 잡을 걸 후회가 된다.

이제 내일이면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한다.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하면 그동안 강행군을 하느라 지친 몸을 잠시 달랠 수 있겠지?


1월 18일(목)

최악의 호텔에서 모기에게 시달리느라 잠을 이루지 못했다. 간밤에 잡은 모기만 거의 30마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오전 8시쯤 호텔을 나서 아디스아바바로 떠나는 버스를 잡았다. 길가에서 아디스아바바로 가는 차를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몇몇 청년들이 우리를 도와주려 했지만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그런지 힘들다.

결국 어제와 같은 방법으로 나즈렛(Nazret)으로 먼저 가기로 했다. 미니버스(18Birr)를 타고 나즈렛(Nazret)으로 향했다. 30분쯤 달리다가 도중에 승객이 없는지 다른 버스로 옮겨 타라고 말한다. 나즈렛까지의 요금은 미니버스 기사들이 알아서 정산하니 걱정 않고 버스를 갈아타면 된다.(대신 자리가 불편했음)

125Km를 달려 오전 11시 45분에 나즈렛에 도착했다. 이제 99Km만 더 가면 아디스아바바이다.

미니버스를 갈아타려고 내리는 순간 영어가 유창한 청년이 토모미의 배낭을 메더니 아디스아바바로 가는 버스를 안내해준다고 말한다.

미심쩍었지만 덕분에 곧바로 출발하는 미니버스(13Birr)를 탈 수 있었다.

미니버스가 출발하려고 하자 안내를 해준 청년은 토모미에게 15Birr을 요구한다. 역시 뭔가가 있었군.

토모미는 내가 언제 배낭을 메달라고 요청했냐며 한사코 거절하다. 결국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 청년에게 1Birr을 줬다.

도로는 갈수록 넓어지고 집들과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1시간 뒤에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했다.

아디스아바바는 에티오피아의 수도로서 ‘새로운 꽃’이라는 뜻을 가진 도시이다. 19세기에 수도로 정해져 오랜 에티오피아의 역사로 봤을 때는 비중이 작기는 하지만 에티오피아의 최전성기였던 1960년대 아프리카의 중심지로서 그 역할을 했던 도시이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아프리카연합(OAU)의 중심도시이다.

버스정류장에서 미니버스(1.2Birr)를 타고 여행자들이 모이는 피아사(Piazza)지역으로 이동했다.

바로(Baro)호텔을 먼저 갔지만 방이 꽉 차서 타이투(Taitu) 호텔로 발길을 돌렸다.  

타이투 호텔은 1907년에 지어진 낡은 호텔로서 방 하나에 46Birr을 한다. 1인당 23Birr이니까 우리 돈으로 2400원정도면 하루를 지낼 수 있다.

예멘과 마찬가지로 에티오피아도 혼자서 여행하는 것 보다는 2명이서 여행하는 것이 숙박 면에서는 훨씬 유리하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침대가 아니라 방 개념으로 숙박비를 받기 때문에 혼자 자나 둘이 자나 요금이 갔다.

때문에 혼자 여행하는 배낭여행객들이 비슷한 사정의 동료를 찾아서 같이 여행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 옆방의 스위스 여행자가 있는데 처음에는 커플인줄 알았지만 이야기를 들어 보니 에티오피아에서 만났다고 한다.

짐을 내리자마자 타이투 호텔 근처의 Oslo 카페에 갔다. 이곳은 음식이 맛있기로 일본 여행자들에게 소문이 난 곳이다. 생과일주스(5Birr), 샐러드, 소고기 볶음, 스파게티를 시켜서 먹으니 배가 터질 지경이다.

식사를 마친 후 곧바로 인터넷 카페에 갔다. 거의 10일 동안 인터넷을 못해 답답했기 때문이다.

에티오피아에서 단 한 가지 비싼 것이 있다면 바로 인터넷 요금이다. 1분에 25센트로서 1시간에 15Birr이다. 또한 속도는 최악으로 느려서 메일 하나 보내는데도 10분 이상을 소비해야 한다.  

느린 모뎀이기 때문에 인터넷카페에 손님이 많으면 그냥 포기하고 나오는 편이 좋다.(비용 면에서..)

다른 인터넷카페는 1분에 15센트(100센트가 1Birr)를 하는 곳을 찾았지만 한글을 쓰는 것이 불가능하다.  

유럽이나 동남아를 여행하는 여행자는 못 느끼겠지만 나 같은 오지 여행자는 우리나라 인터넷 사이트들이 해외 사용자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음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다음(Daum)과 같은 경우는 페이지 열기도 벅찰뿐더러 메일을 보내려고 하면 계속 에러가 난다. 또한 카페에 들어가려고 하면 용량 많은 프로그램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접속이 불가능 할 때가 많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네이버나 싸이월드도 마찬가지이다. 그나마 외국 사이트인 Hotmail이 쓰기가 편하다.

홈페이지에 여행기를 올리기가 불가능해서 아는 후배에게 대신 올려줄 것을 부탁하는 메일을 보내는데 1시간 반이 걸렸다.(결국 파일이 깨져서 갔다고 함)

볼일을 마치고 호텔 앞에 오니 영어가 유창한 청년들이 접근한다. 아까 호텔에 도착할 때도 귀찮게 접근했다.

이들은 타이투 호텔 앞에 죽치고 않아 있다가 외국인만 나타나면 바로 붙어서 감언이설로 외국인을 꾄다. 만날 때마다 집요하게 붙기에 마치 파리가 달라붙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한 청년이 특별한 것이 있다며 나를 꼬시는데 바로 마리화나를 판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외국 여행자에게 어떻게 하든 돈을 뜯으려는 청년들이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 피아사 지역에서 먼저 영어로 말을 거는 청년이 있으면 귀담아 듣지 말고 간단한 인사만 하고 제 갈 길을 가는 것이 덜 피곤 할 것이다.

이곳에서 맥주를 파는 가게를 찾기가 힘들다. 물어물어 맥주가게를 찾으니 1병에 3Birr인데 병 채로 들고 가려고 하자 병 값 2Birr을 내라고 한다. 병 값은 다시 병을 가져오면 돌려주겠다고 말한다. 그동안의 알콜 갈증을 풀려고 4병을 샀는데 에티오피아의 맥주는 약간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애주가들은 참고 하도록)

타이투 호텔에서 오랜만에 더운물 샤워를 할 수 있었다. 예멘 사나를 떠난 이후로 계속되는 강행군으로 몸과 마음이 지쳤는데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해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곳에서 잠깐 머물며 휴식과 정비를 한 후 이번 여행의 마지막 강행군이 될 에티오피아 북쪽 여행을 준비해야겠다.